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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채경 대구국제고 교장 "배움과 성장으로 미래의 희망을 꿈꾸는 한 해 됐으면.." 상세보기

백채경 대구국제고 교장 "배움과 성장으로 미래의 희망을 꿈꾸는 한 해 됐으면.."

문정용 2024-01-08 16:10:19

대구국제고 백채경 교장

■ 대담: 대구국제고 백채경 교장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진행: 대구 BBS 박명한 부장

 

▷ 정시훈 기자: 2024년은 갑진년 용띠해입니다 라디오아침세상에서는 갑진년 새해를 맞아 용띠해에 태어난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만나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대구국제고 백채경 교장 선생님 전화로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결돼 있습니다. 교장선생님 안녕하십니까?

 

▶ 백채경 교장: 네, 안녕하세요? 대구국제고 교장 백채경입니다. 갑진년 새해에 불교방송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새해 온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정시훈 기자: 네 교장선생님은 몇 년생이시죠?

 

▶ 백채경 교장: 저는 64년생입니다. 올해 제가 태어난지 벌써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개인적으로 새해를 맞는 기분이 남다릅니다.

 

▷ 정시훈 기자: 네, 올해가 갑진년 용의 해 청룡의 해라고도 하는데요 용띠를 맞는 소감을 전해주시죠?

 

▶ 백채경 교장: 예 저는 어렸을 때부터 12지신 중 용은 유일한 상상 속 동물인 용띠라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용띠로 태어난 사람은 리더십이 강하고 열정적이며 활력이 넘치는 성격이란 주위 분들 말씀에 저 스스로 그렇게 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청룡은 용기와 도전을 상징하기 때문에 창조적이고 용감하며 추진력과 인내심이 강하다고 합니다. 특히 푸른 용은 동쪽을 수호하는 신성한 동물로 ‘창조’, 생명, 신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용의 권위와 힘, 행운과 부유, 장수와 풍요의 기운을 받아  새해에는 우리 모두 청룡을 타고 훨훨 날아올라 새롭게 도약하는 날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박명한 부장: 교육에 몸담게 되신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신가요?

 

▶ 백채경 교장: 사실 뚜렷한 동기는 없었습니다. 다만, 어릴 때부터 친구들로부터 정말 잘 가르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중학교때는 별명이 ‘감초선생님’이기도 했습니다. 요즘 말하면 아마 또래 튜터 정도였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공부가 조금 뒤쳐진 아이들과 짝을 지어주시면 그 친구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분은 저의 아버님입니다. 아버지께서 초등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교장선생님으로 퇴임하시면서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직업은 교사다. 이 세상에 오롯이 상대가 잘되어야 내가 성공하는 직업이 몇 있겠는가? 한번 제자인 아이를 위해 평생 그 아이가 잘 되기만을 바라고 기원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귀한 의미를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저는 제가 ‘선생님’으로 불리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낍니다. 저는 지금도 저와 함께 인연했던 많은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해내진 못해도 늘 그들이 모두 건강하고 자신의 삶의 몫을 잘 하기를 기도합니다.

 

▷ 정시훈 기자: 교사로 근무하시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 그리고 제자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백채경 교장: 선생님에게 가장 필요한 힘은 ‘믿음’ 아이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믿음이 선생님들에게 여유를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중학교 담임을 했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이 여러 가지로 학교 적응을 못하여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졸업 후 몇 년이 지나 제가 어느 회사의 콜센터로 전화를 하게 됩니다. 그때 상담을 하고 난 후 전화기 너머로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혹시 백채경선생님 아니세요?’ 이렇게 묻는 겁니다. 저는 깜짝 놀랐죠? 그래서 ‘혹시 어떻게?’하고 말끝을 흐리니 그 학생이 ‘선생님 저 00입니다. 그때 선생님 저 고생 많이 시켰죠. 그런데 저 지금 이렇게 잘 지내고 있어요. 선생님께서 늘 넌 잘 할 수 있어! 이렇게 믿어주신 그 한마디가 제게 정말 힘이 되었답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때 심장이 쿵쾅하고 뜀박질 쳤습니다. ‘아~~그래 아이들은 모두 잘 자랄 수 있어. 지금의 모습이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이 아니야. 아이들은 성장하는 것이야’ 그래 믿자 우리 아이들하고 다짐을 했던 기억이 저를 참 여유롭게 했습니다. 좀 더 아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 아이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이란 잣대를 새롭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삶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시훈 기자: 교장선생님 근무하시는 학교가 국제고등학교인데요. 국제고등학교는 어떤 학교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국제고등학교에서 길러내는 인재상과 미래세상과는 어떤 연결점이 있는지?

 

▶ 백채경 교장: 예, 아마도 시민여러분께는 국제고등학교라는 학교 명칭이 다소 생소하게 들리실 것입니다. 우리학교는 2021년3월1일 대구에서는 최초, 전국에서는 공립 국제고로 7번째 개교한 공립 특수목적고등학교입니다. 이름 그대로 특수한 목적을 가진 고등학교입니다. 특수한 목적이란 국제적인 마인드셋과 그에 따른 전문지식을 갖춘 국제전문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다른 일반고등학교와는 달리 국제경제, 국제법과 같은 국제계열 전문교과와 영어, 중국어,  러시아등 외국어 계열 전문교과목을 전체 교육과정의 40%를 고등학교 3년간 배우게 됩니다. 흔히들 국제학교와 많이 혼돈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제학교는 외국인설립학교 운영법에 근거하여 설립한 학교이고요. 주로 외국인 자녀들이 주로 다니는 국제학교와는 완전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구국제고는 국제적 마인드셋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며 세계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갈 미래의 인재들이 성장하는 학교입니다.

 

▷ 정시훈 기자: 정말 인재들이 성장하는 학교로 개교 3년 만에 명성을 얻으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셈인데 대입의 성과가 엄청나다고 들었습니다. 그 결과와 어떤 교육활동으로 성과를 내셨는지 알려주시면?

 

▶ 백채경 교장: 예, 이번에 서울대에 4명의 학생이 합격했습니다. 전체 3학년 학생의 5%인 셈인데요. 정치외교학부, 철학과, 미학과, 지리학과에서 합격자가 탄생했습니다. 우리학교 모든 선생님들은 서울대 합격이란 기쁨도 기쁨이지만 우리의 교육방향과 교육활동의 진정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더 감동했습니다. 솔직히, 우리학교는 입시를 최고의 목표에 두지 않았습니다. 문제풀이식 주입식 교육을 과감히 내려놓았습니다. 개교 시 우리학교는 ‘다함께 행복한 세상을 이끄는 세계인이 되자’라는 교육목표와 ‘Go beyond bondaries, advance the world!’라는 교육슬로건을 바탕으로 ‘교육의 본질을 제대로 실현해보자’라는 선생님들의 의기투합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교육활동은 ‘ 탐구기반 학생주도수업, 개념중심 융합교육, 경험과 실천을 통한 학습, 에듀테크 기반 교육과정 실현’ 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교과와 교과,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한 3년간의 탐구형 교육활동의 틀을 개발했고 이를 토대로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정성있게 실행해왔습니다. 그 결과가 오늘의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봅니다.

 

▷ 정시훈 기자: 교장선생님 말씀하시는 것과 미래교육의 방향이 매우 결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미래시대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은 어떤 역량을 길러야하는지,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하시는지?

 

▶ 백채경 교장: 예,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성을 기르는 것입니다. OECD 학습 나침반 2030에서는 ‘학습자 주도성’을 Student Agency로 2022개정 교육과정에선 ‘Learning Agency’로 나타내는데 미래시대를 살아갈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기주도성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 협업과 소통, 디지털 리터러시, 융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인구가 절대적으로 감소하는 이 시대에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적성과 관심사, 다양성을 존중하며 완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시훈 기자: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뜻하는 바가 있다면 전해주시겠습니까?

 

▶ 백채경 교장: 새해 교육현장에서는 밝은 미래가 예견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오늘이 바로 내일이 되듯이 오늘 우리가 길러내는 아이들이 바로 우리의 미래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모든 학교의 교실에서 학생과 선생님들이  ‘배움과 성장’으로 미래의 희망을 꿈꾸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께서도 학교를 믿고 교육의 힘을 믿고 지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우리학교에 대한 저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 정시훈 기자: 네 갑진년 새해를 맞아 라디오 아침 세상에서 용띠해에 출생한 여러 인사들을 만나보고 있습니다.
오늘 대구국제고 백채경 교장선생님 만나보고 있는데요, 방송을 듣는 학생과 학부모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듣고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 백채경 교장: 끝으로 귀한 시간에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신 불교방송 청취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갑진년 새해 청룡의 기운을 받아 희망찬 한해가 되시길, 그리고 부처님의 가피로 하루 하루 행복가득하시길 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정시훈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채경 교장: 네 감사합니다.

 

▷ 정시훈 기자: 대구국제고 백채경 교장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