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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윤 원장 “신심으로 시련 극복...사찰의 숲·자연에서 지혜 배워” 상세보기

김정윤 원장 “신심으로 시련 극복...사찰의 숲·자연에서 지혜 배워”

박명한 2024-01-05 10:14:15

■ 대담: 김정윤 대구 동구 소나무치과 원장

■ 진행: 대구BBS 박명한 방송부장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박명한 : 인생에서 바람직하게 여겨지는 다섯 가지 복 가운데 하나가 바로 건강입니다.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도 있죠. 

그리고 건강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치아 건강인데요. 

불자 CEO 를 만나보는 파워인터뷰, 오늘은 대구 동구 소나무치과 김정윤 원장을 만나보겠습니다. 김정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정윤 원장 : 네 안녕하십니까?

 

▷ 박명한 : 먼저 자기소개부터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 김정윤 원장 : 안녕하십니까? 대구불교방송 청취자 여러분, 불교방송 애청자 김 정윤입니다.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준비하는 기대감이 교차하는 연말에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더욱더 반갑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 중꺾그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일이 있어도 나쁜 일이 있어도,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는 것, 그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동안, 고생하신 여러 불자님들께 박수 보내드립니다.

 

▷ 박명한 :치과의 경우 눈을 감은 상태에서 얼굴 위로 치료가 이뤄지다 보니 환자분들이 긴장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야보다 환자 진료가 힘들 것 같은데. 치과의사로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

 

▶ 김정윤 원장 : 네, 대부분의 치과 치료가, 통증의 정도를 미리 예측 하기 어려워서 매우 무서워하시죠.

 

특별히 힘들 때는 같은 치료를 해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과 소통이 안 될 때입니다.

 

특히 잇몸치료나 신경치료의 경우, 치료 후에 일시적으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임플란트 치료도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주시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과일을 수확할 때, 며칠 더 햇볕을 받으면 더 달고 맛있는 과일을 먹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 박명한 : 일반인들이 치과를 찾는 가장 많은 이유가 충치와 치주염 때문일 것 같습니다. 충치로 오는 환자들, 어떤 경우가 많습니까?

 

▶ 김정윤 원장 : 충치, 즉 치아 우식증은 주로 구강 미생물의 하나인 뮤탄스균이, 

당 성분과 결합하여 치아의 표면을 손상해 충치로 진행됩니다.

 

특히 ,만 2세 정도에 충치 세균에 감염되기 쉬운 시기이므로, 

양육자께서는 본인의 충치 세균이 전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하고, 같은 수저나 같은 컵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양치질과 초콜릿 같은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십 년이나 이십 년 후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 하려면 지금의 생활습관, 식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 박명한 : 나이가 들수록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잇몸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치주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정윤 원장 : 치주염은, 주로 구강세균의 하나인 진지발리스균 으로 인해 생기는 만성 염증 질환입니다. 

 

이 세균은 활동성이나 파괴력이 강하기 때문에, 잇몸 염증을 일으키고, 치조골을 파괴하는 주원인이 됩니다.

 

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양치질이 중요하고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스켈링이 중요합니다.

 

치주염이 심하면, 스켈링 만으로 부족하므로, 잇몸 속의 치석을 제거하는, 잇몸치료를 받으면 더 건강한 치아를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스켈링 후 ,치아가 더 시리다고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잇몸의 붓기가 빠지면서, 잇몸이 내려가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이런 불편감 때문에, 스케일링을 하지 않으면, 입 냄새, 구취도 심해지고, 이가 흔들리고 , 치아를 뽑아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박명한 : 나이가 드신 분들은 임플란트를 많이 하시죠. 임플란트 종류도 다양하고 시술방법도 여러 가지라고 하는데요.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하는 분들을 위해서도 조언을 부탁합니다.

 

▶ 김정윤 원장 : 네, 임플란트는 치아가 없는 잇몸 뼈속에, 인공치아의 뿌리 역할을 하는 나사못을 심는 치료입니다. 

 

치조골이라는 잇몸 뼈가 좋은 경우엔, 큰 통증 없이 식립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잇몸 뼈가 부족한 경우는, 뼈 이식이나 상악동 거상술을 해야 하므로,  붓기나 통증이 며칠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아랫니는 보통 3,4개월, 골질이 약한 윗니는 6.7개월 정도 기다린 후, 상부 보철물을 완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임플란트와 잇몸 뼈가 잘 결합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치아가 없는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치아가 아래로 처져 내려오거나, 위로 솟구치게 되어, 

교합에 문제가 생겨서, 비용이 더 많이 듭니다. 

 

만 65세 이상은 평생 동안 2개까지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마시고, 치료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박명한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려면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 김정윤 원장 : 임플란트도 자연치아 처럼 잇몸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철저한 위생관리와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임플란트에는 자연치아 처럼, 완충 역할을 하는 치주 인대가 없으므로 골 파괴가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주변 자연치아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일 수 있어, 치간 칫솔의 사용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임플란트 성공률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이 흡연이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임플란트가 발달한다고 해도, 신경치료와 잇몸치료를 통해서 치아를 최대한 살리고, 

남아있는 자연치아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플란트 하고 나서야, 치아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 박명한 : 원장님께서는 최근 구강 내 미생물과 질병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소개를 좀 해주시죠?

 

▶ 김정윤 원장 : 우리의 구강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세균이 침투하는 경로이고, 전신 건강의 거울이기도 합니다.

 

입안의 침 속에는, 유익한 균과 유해한 균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구강 세균에서 생산되는 독소들이, 점막에 침투하여 염증반응을 일으킵니다. 

 

또, 구강세균이,  파괴된 구강조직의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서, 당뇨나, 심혈관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전신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줍니다. 

만성치주염으로 인해, 염증 물질이 생성되어,치매 발병률을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타액속의 특정 박테리아 수가 증가한다는 것을 이용하여, 

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침 속의 구강 미생물을 검사하여, 전신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 할 수 있는 검사 키트가 있습니다. 

 

시중에도 판매가 되고 있고, 일부 치과에서도 검사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전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입안의 세균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박명한 : 치과와 관련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여쭤봤는데요. 올바른 치아관리 방법을 정리해 주신다면요?

 

▶ 김정윤 원장 : 우리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기 힘들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식사 후 3분 내로 꼼꼼하게 양치하는 습관과 정기적인 스켈링이 중요합니다.

 

구강 세균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가 밤잠 잘 때이므로 잠자기 전이나, 아침 기상 후에는 바로 양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세게 양치하는 잘못된 양치질과 과도하게 무는 힘으로 인한, 치경부 마모증이 생겨, 이가 시린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 마모나 패임이 생기지 않도록 부드럽게 양치하시고,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입안에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향균 작용이 뛰어난 생강차·녹차, 프로 폴리스 등의 천연 식품은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구강 세정제를 장기 간 사용하면 구강 미생물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작열감, 착색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박명한 : 치과를 선택할 때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어떤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 김정윤 원장 : 개인적으로, 좋은 치과는 신경치료나 잇몸치료를 통해서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려서 치료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료 전 후, 설명을 친절히 해주고, 거울이나 사진을 통해서 치료할 부위를 확인할 수 있고, 위생관리가 잘되는 치과가 좋습니다. 

 

자신의 불편감이나 궁금한 점을 물어 볼 수 있는, 소통이 잘되는 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상업적이거나 과잉진료를 유도하는 치과는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치료의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박명한 : 원장님만의 신행생활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김정윤 원장 : 제가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서 자식들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특히 손녀 손자들이 중요한 시험이 있을 때는, 추운 겨울날 새벽부터 오랫동안 기도를 올리는 모습은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신행 생활의 토대가 되어주신, 부모님께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저도 어려운 일이 생길 때나, 시간 날 때마다 동화사, 파계사, 은해사 에 가서, 경전을 읽고 기도드립니다.

 

또 마음 챙김 명상을 통해서, 몸과 마음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평정심과 통찰력을 얻게 됩니다. 

 

최근에는 불교 심리학 분야의 책을 읽고, 도반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 박명한 : 불교가 원장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 김정윤 원장 : 제게 불교는 종교이기도 하지만, 또 취미이기도 합니다.

 

절에서 기도하는 시간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 챙김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불교의 신심이 바탕이 되어, 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이겨내면서 지금까지 무탈하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찰 주변의 숲이나 자연 경관을 통해 자연의 좋은 에너지를 받고 지혜를 배웁니다.

 

신앙과 수행, 또 생활의 기능을 유지하는, 전통사찰이 7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절에 가서, 사찰 문화와 주변 숲을 체험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 박명한 :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나 이루고 싶은 소망을 말씀해주실까요?

 

▶ 김정윤 원장 : 저는, 기후 문제나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해답이, 숲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산림 치유나 산림휴양 분야로 더 공부하고 싶습니다.

 

고립감이 심해지는 현대인들이, 숲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부하다보니. 산림치유사 자격증을 따게 됐습니다.

 

제 직업과는 전혀 다른 분야인 것 같지만, ‘신체적인 건강은, 정신적인 건강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통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미국의 센트럴 파크’라는 공원을 만든 사람은, ‘복잡한 도시에서 도시공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복잡한 도시에 공원을 만들지 않으면, 앞으로, 같은 크기의 정신병원을 만들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이 숲이나 산림자원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대나무 숲에서, 소통 하는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대나무 숲은 숲 전체가 비슷한 속도로 자라고, 꽃도 비슷한 시기에 핍니다. 

 

그 이유는 땅속에서 나무뿌리가 인터넷 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가족이나 친구처럼 지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고 커다란 대나무 숲을 이루는 나무를 보고 많은 것을 배웁니다.

 

▷ 박명한 :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 김정윤 원장 : 불교 경전인 <잡아함경>에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겪는 많은 고통과 불행이 첫 번째 화살이고. 이 고통이나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원망하고 우울해하면, 두 번째 화살을 맞게 됩니다. 

 

과거의 아픔도, 내 삶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살다보면, 엔젠가는 빛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요즘 ‘화장실 혼밥’ 이라는 말이 있는데 ,혹시 아시는지요?

 

대인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친구가 없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화장실에서 혼자서 밥을 먹는 일이 있다고 하네요.

 

누구에게나 인간관계가 참 어려운 일인데요,

 

때로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도 아프게 하는 것도, 가장 소중한 것도 ‘나 자신’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해 보는것도 좋겠습니다.

 

2024년 새해는 모두에게 낯설고 처음 가는 새로운 길입니다.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도전하지 못했던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새해,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 드립니다. 

 

오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명한 : 원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정윤 원장 : 네 감사합니다.

 

▷ 박명한 :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대구 동구 소나무치과, 김정윤 원장을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