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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자를 위한 붓다의 교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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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계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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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께서 입멸 삼 개월 전 마가다국의 수도 라자가하를 출발하여 암바라티까와 나란다를 거쳐 빠딸리가마(Pātaligāma)에 도착하여 잠시 머물고 있을 때였다. 그때 빠딸리 마을 사람들은 붓다께서 자신들의 마을을 방문해 주신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진심으로 환영했다. 세존께서는 빠딸리 마을의 공회당으로 자리를 옮겨 그 마을의 재가 신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거사들이여, 계율을 지키지 않고 어긴 자는 다섯 가지 환란이 있다. 다섯 가지란 무엇이겠는가? 거사들이여, 계율을 지키지 않고 어긴 자는 게으름 때문에 커다란 재산의 손실을 겪게 된다. 이것이 계율을 지키지 않고 어긴 자에게 생기는 첫 번째 환란이다. 거사들이여, 또한 계율을 지키지 않고 어긴 자는 나쁜 소문이 퍼진다. 이것이 계율을 지키지 않고 어긴 자에게 생기는 두 번째 환란이다. 거사들이여, 또한 계율을 지키지 않고 어긴 자는 귀족의 모임, 바라문의 모임, 거사의 모임, 사문의 모임 등 어떤 모임에 가더라도 자신감이 없고 주저하게 된다. 이것이 계율을 지키지 않고 어긴 자에게 생기는 세 번째 환란이다. 거사들이여, 또한 계율을 지키지 않고 어긴 자는 혼란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이것이 계율을 지키지 않고 어긴 자에게 생기는 네 번째 환란이다. 거사들이여, 또한 계율을 지키지 않고 어긴 자는 몸이 부서져 죽은 뒤에 나쁜 곳[惡趣] 혹은 지옥에 태어난다. 이것이 계율을 지키지 않고 어긴 자에게 생기는 다섯 번째 환란이다. 거사들이여, 계율을 지키지 않고 어긴 자에게는 이러한 다섯 가지 환란이 있다.

거사들이여, 계율을 지키고 실천하는 자는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 다섯 가지란 무엇이겠는가? 거사들이여, 계율을 지키고 실천하는 자는 게으르지 않기 때문에 재산을 많이 얻게 된다. 이것이 계율을 지키고 실천하는 자에게 생기는 첫 번째 공덕이다. 거사들이여, 또한 계율을 지키고 실천하는 자는 좋은 평판을 얻게 된다. 이것이 계율을 지키고 실천하는 자에게 생기는 두 번째 공덕이다. 거사들이여, 또한 계율을 지키고 실천하는 자는 귀족의 모임, 바라문의 모임, 거사의 모임, 사문의 모임 등 어떤 모임에 가더라고 자신감이 있고 떳떳하게 된다. 이것이 계율을 지키고 실천하는 자에게 생기는 세 번째 공덕이다. 거사들이여, 또한 계율을 지키고 실천하는 자는 평온한 죽음을 맞이한다. 이것이 계율을 지키고 실천하는 자에게 생기는 네 번째 공덕이다. 거사들이여, 또한 계율을 지키고 실천하는 자는 몸이 부서져 죽은 뒤, 좋은 곳[善趣], 또는 하늘세계[天界]에 태어난다. 이것이 계율을 지키고 실천하는 자에게 생기는 다섯 번째 공덕이다. 거사들이여, 계율을 지키고 실천하는 자에게는 이러한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 

이 법문은 재가자가 지켜야 할 계율을 지키지 않는 자와 계율을 지키는 자를 비교 설명한 것이다. 즉 계율을 지키지 않는 자는 다섯 가지 환란 혹은 재난을 만나지만, 반대로 계율을 지키는 자는 다섯 가지 이익 혹은 공덕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다섯 가지 환란은 재산의 손실, 나쁜 소문, 주저함, 혼란스러운 죽음, 죽어서 나쁜 곳에 태어난다는 것이고, 반대로 다섯 가지 공덕은 재산의 획득, 좋은 평판, 떳떳함, 평온한 죽음, 죽어서 좋은 곳에 태어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붓다께서 재가자의 삶에 있어서 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법문이다. 이 법문은 너무나 지당하신 말씀이다. 그래서 오히려 평범한 이야기로 들린다. 그러나 실제로 재가자들에게 이 보다 더 중요한 가르침은 없다.

이 법문은 팔리어『대반열반경』과『율장』「대품」및『우다나(Udāna, 自說經)』등 세 곳에 똑같은 내용이 설해져 있다. 그런데 한역『유행경(遊行經)』에서는 죽음을 맞이하는 상태에 관한 부분은 빠져 있다. 그 대신 첫째 부분을 둘로 구분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첫째,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재물을 구하나 뜻대로 되지 않지만, 반대로 계율을 지키면 모든 것을 뜻대로 구할 수 있다. 둘째, 파계자는 비록 재산이 있더라고 점점 없어지지만, 지계자는 자신이 가진 재산이 더욱 불어 손해되는 일이 없다. 이 법문에 의하면, 이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고, 내세에 좋은 곳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반드시 계율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마성 스님/ 팔리문헌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