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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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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스님 시사칼럼] 성불(成佛)하십시오

정민지 2023-11-01 11:18:14

▪︎ 출연: 대구 보현암 주지 선진스님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시사칼럼’ (2023년 11월 1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안녕하십니까? 대구 보현암 주지 선진(善眞)입니다.

오늘은 ‘성불(成佛)하십시오’라는 제목으로 마음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불자님들은 법회를 마치거나, 서로 만나거나 헤어질 때 합장을 하고 성불 하십시오 라는 인사말을 건네는데 그 이유는, 불교의 궁극적 목표인 부처님이 되십시오. 라고 축원을 해 주는 것입니다.

부처라는 말의 본래 말인 붓다는 보통명사 존칭으로 깨친 이 라는 뜻입니다. 음역하여 부처. 불타. 불. 각자(覺者) 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깨달은 이들은 모두 붓다입니다.

부처는 자각(自覺)입니다. 자각(自覺)은 순수의식입니다. 이미 현존하는 ‘그것’에서 나오므로 늘 함께 나와 수유도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들의 참된 본성이라 말합니다. 우리의 참된 본성은 손 한번 들고 발 한번 움직이는 자체가 본성인 자리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본성의 자리에 있지만 본성자리를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붓다가 말하는 '마음'이란 의식(consciousness)을 의미합니다. 의식, 본질, 깨어있음, 존재함의 또 다른 이름 입니다. 깨달음이란 에고의 의식에서 참나의 의식으로 전환됨을 말합니다.

 

열반경에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 )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불성(佛性)이라는 말은 부처될 수 있는 가능성, 종자(種子)를 뜻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부처가 될 성품 즉 불성(佛性)이 있고 성불은 수행의 궁극 목표로, 수행을 통하면 각자의 내부에 닫혀 진 불성이 발현되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절 도량에서나 불자님들을 만날 때 ‘성불 하세요’라고 하는 말은 것은 모든 중생은 부처가 될 수 있는 종자가 내장되어 있으니 참인간의 본래성을 스스로 깨달아 부처가 되라는 것입니다.

 

불교는 초월적인 종교가 아니므로, 나를 믿고 따르라는 것이 아니라, 당신들도 이미 안에 부처가 될 종자가 있으니, 외부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찾아, 외적인 가면인격(假面人格)에서 참자기라고 착각하지 말고, 그것을 보고자 원했던 존재의 가장 깊숙한 핵심에 늘 있는 그 사람의 근원과 바탕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깨침이라는 의식의 변화를 통해 지금의 이기적 자아에서 해방되어 의식 자체인 근원으로 곧장 들어가, 나의 참된 나를 발견하게 되면, 바로 네 속에 있는 불성 즉 부처의 성품이 이미 현존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음과 부처와 중생 이 셋은 차별이 없으니 모든 사람을 부처로 섬기고 가벼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불 하세요’라는 인사말에는 인간을 주연으로 무한가능성을 긍정하는 평등과 지혜, 자비 생명존중 사상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각자의 불성(佛性) 발현되어 어서 깨달음에 이르러 부처가 되십시오. 여러분은 종이 아니고 주인입니다. 불교인이 되지 마시고, 붓다로 존재 하십시오. 종교인이 되지 마시고, 해탈의 지향하여 깨달음으로 나아가십시오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보조지눌은 수심결에서 네 몸에 있는데, 다만 네가 못 볼 뿐이다. 너는 하루 내내 배고프고 목마른 것을 알고, 춥고 뜨거운 것을 알고, 기뻐하기도 하고 성질 내지 않느냐. 그게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너는 곧 부처다! 라고 말했습니다.

붓다께서는 “아무리 경전을 아무리 많이 외워도 계율을 지키지 않고 방탕한 사람은 남의 소를 세고 있는 목자와 같이 진정한 부처님 제자가 아니다. 경전을 조금 밖에 외우지 못해도 법대로 도를 행하고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버리고, 바로 알고 깨달아, 모든 경계를 대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부처님 제자이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