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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최영식교수 아침칼럼] 구례 화엄사 4사자 삼층석탑(1) 상세보기

[최영식교수 아침칼럼] 구례 화엄사 4사자 삼층석탑(1)

문정용 2023-03-17 16:31:11

최영식 문화재청 수리기술위원/대구한의대 한문화건축연구소 교수
최영식 문화재청 수리기술위원/대구한의대 한문화건축연구소 교수

■ 대구BBS 라디오아침세상 아침칼럼

 

■ 대구한의대학교 한문화건축연구소 최영식 교수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안녕하십니까 대구한의대학교 한문화건축연구소 최영식 교수입니다. 

오늘은 구례 화엄사 4사자 삼층석탑 해체보수 경과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적 제505호 구례 화엄사는 전라남도 구례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입니다.

화엄사는 서기 544년 연기조사가 창건한 사찰로 화엄경의 두 글자를 따서 절 이름을 지었다고 전합니다.  창건 이후 서기 643년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12년에 자장스님이 증축할 때 석존사리탑과 7층탑, 석등룡(石燈龍)을 건조하였습니다.

그후 서기 677년 신라 제30대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화엄사에 각황전을 지어 화엄경을 보관하였고, 서기 875년 신라 제49대 헌강왕 원년에 도선대사가 다시 증축했는데 이것이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조선 제16대 인조 임금 때인 1630년부터 1636년까지 벽암선사가 재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구례 화엄사는 대웅전과 루문을 잇는 남북 중심축과 각황전과 석등을 연결하는 동서축이 서로 교차하는 독특한 가람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구례 화엄사에는 국보 제67호 화엄사 각황전, 국보 제12호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국보 제35호 화엄사 네 사자 삼층석탑, 국보 제301호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 보물 제132호 화엄사 동 오층석탑, 보물 제133호 화엄사 서 오층석탑, 보물 제299호 화엄사 대웅전, 보물 제300호 화엄사 원통전 앞 사자탑, 보물 제1040호 화엄사 화엄석경, 보물 제1348호 화엄사 서오층석탑 사리장엄구, 보물 제1363호 화엄사 대웅전 삼신불탱 그리고 보물 제1548호 화엄사 목조비로자나 삼신불 좌상 등 상당수의 문화재가 산재해 있습니다.

이중에서 구례 화엄사 ‘네 사자 삼층석탑’은 독특한 양식과 수려한 장엄조각으로 국보 제20호인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형 석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엄사 각황전 뒤, ‘효대(孝臺)’라 불리는 높은 지대 위에 위치해 있는 ‘네 사자 삼층석탑’은 상⋅하층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과 상륜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네 사자 삼층석탑’이라는 명칭은 네 마리의 사자가 탑신을 떠받치고 있는 독특한 모습에서 유래하였고, 불교에서 사자는 부처님의 위엄과 지혜를 상징합니다. 

이 석탑의 바로 앞에는 석등이 마주하고 있는데, 석등 지대석 위 간주부 내면에, 석탑을 향해 통견법의를 입고 오른발은 무릎을 끓고, 왼발은 무릎을 세우고, 오른손은 오른발 무릎 위에 놓고, 왼손은 왼발 무릎 위에 받쳐 찻잔을 들고 있는 석등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화엄사 네 사자 삼층석탑’은 2011년에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탑이 남동쪽으로 기울었고 기단부에 균열과 벌어짐 등의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되어 문화재위원회는 2012년 해체보수를 결정하였고, 2016년 해체가 완료되었습니다.

민간업체에서 해체 도중 공사가 중단되면서 책임 있는 수리가 요구되어, 2018년부터 문화재청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원이 화엄사 ‘네 사자 삼층석탑’ 해체 사업을 추진하여 문제 확인부터 10년이 걸려 해체수리공사를 마치고 순천 매곡동 석탑에서 수습한 사리 중 일부인 3과를 봉안 하였습니다.

오늘은 구례 화엄사 ‘네 사자 삼층석탑’ 해체보수 경과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