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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최영식교수 아침칼럼] 템플스테이(Temple Stay) 상세보기

[최영식교수 아침칼럼] 템플스테이(Temple Stay)

정민지 2023-01-13 14:20:55

▪︎ 출연: 대구한의대 한문화건축연구소 최영식 교수 

▪︎ 방송: 대구BBS 라디오아침세상 ‘아침칼럼’ (2023년 1월 13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안녕하십니까. 대구한의대학교 한문화건축연구소 최영식 교수입니다. 오늘은 템플스테이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템플스테이 또는 산사체험은 전통사찰에 머물면서 사찰의 일상생활을 체험하고 불교의 전통문화와 수행 정신을 체험 해보는 것을 말합니다.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외국인 관람객들의 숙박시설 부족으로 시작되면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로부터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지금은 많은 이들이 템플스테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국불교는 천700년의 역사 속에 대승불교권에서는 유일하게 화두를 들고 수행하는 간화선 수행의 전통이 남아 있어, 해마다 안거 때면 2천500여 스님들이 전국의 100여개 사찰에 100일 동안 안거에 들어갑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문화월드컵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내외국인에게 산문(山門)을 개방하여, 2002년 5월부터 6월까지 30여 일 동안 1천명의 외국인과 1만명의 내국인이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게 하였고, 이 기간 동안 미국의 CNN과 뉴욕타임즈, 영국의 BBC, 일본의 NHK 등 전 세계 언론에서 템플스테이를 집중 보도하면서 한국불교와 템플스테이가 온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월드컵이 끝난 후 대한불교조계종은 템플스테이를 상설화할 것을 발표하는 한편, 2002년 7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발족해서 지속적인 템플스테이 운영을 표방했고, 정부에서도 상설화에 따른 예산 지원을 약속하면서 당시 31곳이었던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은 현재 110곳으로 늘어나,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 매김 하였습니다.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관광보고서에는 전 세계의 가장 성공적인 5개 문화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한국의 템플스테이를 선정하였습니다.

  템플스테이는 명실공히 천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山寺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고즈넉한 산사 그곳에는 우리 민족이 피워낸 소박한 문화와 지혜를 찾은 깨달음의 이야기가 녹아있습니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템플스테이는 나라와 민족, 문화적 차이와 벽을 넘어 전 세계인을 하나로 잇는 특별한 감동을 전합니다.

  2002 월드컵을 기점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이제 200만여명의 세계인이 함께하고 OECD가 우수 문화상품으로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문화체험 콘텐츠로 우뚝 섰습니다.

  가족과 학생, 기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소통과 만남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템플스테이는 자연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산사에서 소통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는 행복여행을 선물합니다.

  그런데 유행처럼 템플스테이가 전통사찰에 번져나가면서 산사를 찾는 이들에게 편의시설을 앞 다투어 건축하면서 자칫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산사체험의 본질에서 빗나간 것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방마다 현대식 화장실과 욕실은 물론 냉난방 시설이 갖추어진 도심지 호텔을 방불케 하는 건물을 신축하여 자칫 안거에 들어간 수행자들도 그런 곳에서 수행하는 것으로 일반인들이 생각할 것 같아 다소 염려가 됩니다.

  추운 겨울 깜깜한 새벽녘에 산사 외진 곳에 있는 해우소를 찾아 온몸으로 찬바람을 맞으며 볼일을 보았던 산사체험이 저에겐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오늘은 템플스테이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