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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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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스님 시사칼럼] 초심(初心)

정민지 2022-01-12 09:14:39

안녕하십니까? 대구 보현암 주지 선진(善眞)입니다.

 오늘은 초심(初心)을 제목으로 마음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초심(初心)은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말합니다. 삼라만상의 근원이자, 본질이며 본성입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그 본래 얼굴, 모든 명상을 떠난 자리로, 지금 여기 현존하며, 체험되고 있는 그대로, 비이원성으로, 모든 것에 대해 또렷이 깨어 있고, 투명하게 비어 있음, 열려 있는 마음, 우리의 궁극적 의지처라 하겠습니다.

첫 마음, 첫눈, 첫 인연, 첫사랑, 첫 직장, 첫 월급, 살아가면서 처음으로 경험하며 설렘으로 기대하고, 신기해하며 소중히 여깁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그 마음을 금방 망각하여,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초심의 중요성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으로 살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도 모르게 탐욕과 어리석음이 생기게 되고, 생각이나 믿음 견해로 이루어진 관념에 속아, 초심의 자리를 놓치고 살아가기 때문에, 모든 장애물이 생겨나게 됩니다.

초심의 중요성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여 져서 그런지 신윤복 교수의 글씨체로 소주병에 처음처럼 이라는 글이 새겨져 시중에 판매 되고 있습니다.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스승 중 한분인 일본의 스즈키 선사의 베스트셀러인 선심초심에서, 선심(禪心)이란 아무 것도 없는 마음을 뜻하며, 초심(初心)이란 모든 것에 대해 열려 있는 마음을 뜻한다고 말합니다.

얼마 전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6개월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고,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취임사의 처음 마음은 간곳이 없고, 네 편 내편 이념으로, 두 쪽으로 갈라놓아, 내편이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며, 내편만이 공정인 것으로, 정의와 상식은 실종 돼버렸습니다.

좋은 지도자는 사람들의 뜻을 따라야 하고, 나라를 잘 다스리는 방법은, 고정된 관념을 버리고, 조작하는 마음을 버리면, 세상은 저절로 다스려 질 것입니다.

그러나 공동의 이익을 위한다면 신뢰하고 그대로 내버려 둬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억지로 잡아 보겠다고 하니, 부동산 정책은 실패하여 오히려 대다수 국민들이 살기가 더 각박해 졌고, 민심은 국민들로부터 이반되었습니다.

요즘 정치 지도자의 도덕성 문제가 어쩌다 이 지경 까지 왔는지 심각한 수준임에도, 연기만 잘하면 승리 한다고 하니, 국민을 뭘 로 아는 건지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는 격언처럼, 모든 것들은 상호 의존하여 연기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 시민 역시 제대로 된 인물을 선출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뽑아 놓고 누구를 탓하고 비난하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깨어있는 의식으로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잘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깨어있는 의식이 바로 초심입니다. 초심의 마음은 특별한 사건이나 시대를 초월하여, 모든 시대의 상황과. 모든 사람들에게 어려운 문제나 일상적인 문제 에서도 해답을 구해야 할 때도, 모든 생각에서 비켜서서, 목적도 조건도 없이, 생각 나 너머의 의식인, 참다운 본성, 초심(初心)의 마음을 잘 견지해야만 올바른 사고와 판단, 창의성과 영성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마음이 떠돌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은 처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항상 늘 찰라찰라에 깨어있음, 마음 챙김 해야만 합니다. 

지금 무엇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습니까? 

이만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대구BBS 라디오아침세상 시사칼럼

■ 대구 보현암 주지 선진스님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2022년 1월 12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