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대구 보현암 주지 선진(善眞)입니다.

오늘은 개고기를 먹으면 안 되는 이유 라는 제목으로 마음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80년대 이전만 해도 식용 가축이 부족했던 시절이라, 개고기는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였고, 복날은 먹거리였으나, 88올림픽과 평창 올림픽 이 열릴 당시에 유럽인들은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을 야만인으로 취급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사회는 개고기 식용에 대하여 동물 권 보장과 '전통 식문화'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개식용 금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때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고기와 관련한 논란이 다시금 뜨거워졌습니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개고기 식용금지법 반대가 찬성보다는 여전히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고기 식용을 금지 한다면, 개만 중요 한 게 아니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등도 먹지 않아야 되지 않는가? 

동물보호에 형평성이 맞지 않고, 유럽인이 야만인라고 해서 국가 이미지가 추락한다면, 문화의 보편성과 다양성의 입장에서, 정신적 침략 당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합니다.

주위 분들과 개고기 토론을 통해 느낀 점은, 불자님들은 대체로 개고기를 어떻게 먹어요, 우리의 조상이라서, 먹고 집안에 탈이 나는 것을 봐서, 엄마가 먹지마래서 먹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일체 중생이 진여본성인 불성을 다 가지고 있어서, 모든 존재는 평등하여 추호도 증감이나 차별이 없고. 조그마한 미생물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다 가지고 있어서, 죽고 싶어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과, 사람으로부터 죽임을 당한 중생들이 원한을 갖지 않을 수 없고, 세포 조직 속에 그 원한이 서려 있게 되어, 나쁜 업보를 받고, 인간과 가장 가깝고 사랑했던 동물을 죽이는, 잔인성이 나고 죽는 윤회 고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힌두교를 숭배하는 지역에서는, 소고기를, 이슬람에서는 돼지고기가 금기음식이며, 한국 불교에서는 개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마땅히 지켜야 할 규범입니다.

대반열반경에 가섭 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고기를 먹는 사람에게 고기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저는 고기를 먹지 않는 자가, 얼마나 큰 공덕이 있는가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착하고 착하도다. 너희들은 이제 나의 뜻을 잘 알았다. 선남자여! 오늘부터 성문 제자는 고기 먹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만약 단월신시를 받을 때, 고기가 있다면 자식의 살과 같이 생각하여야 한다."

 가섭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무엇 때문에 여래께서는 고기 먹는 것을 허락 치 않으십니까?" 

"선남자여, 무릇 고기를 먹는 것은, 대자비의 종자를 끊는 것이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범망경에서는 대저 고기를 먹으면 대자비의 불성종자가 끊어져서, 일체 중생들이 보고는 도망을 가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보살은 일체 중생의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느니라. 고기를 먹으면 한량없는 죄가 되나니, 만일 짐짓 먹으면 경구죄를 범한 것이 된다고 설명 했습니다.

노자는 법이 많으면 범죄도 많으므로, 좋은 국가는 될 수 있는 대로, 법을 적게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불교의 불살생 계율로 생명존엄사상이 사회전반에 확대 되어 간다면, 굳이 법으로 정하지 않아도, 개고기 식용 문화가 자연히 도태돼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남의 목숨을 내 목숨처럼 여겨 몸은 항상 자비를 행하여 산목숨을 해치지 말라. 자애롭게 생명을 보살피고 보호하며, 생명을 해치지 않고, 가엾이 여기는 것이 불교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동체대비와 생명평화의 마음을 실천하여, 개고기 식용을 엄격히 피하고, 다른 가축 동물에 관한 관심으로 살 생업이 끊어지고, 육식을 피하고 채식위주의 섭식을 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먹은 음식이 바로 나입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 대구BBS 라디오아침세상 시사칼럼

■ 대구 보현암 주지 선진스님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2021년 11월 17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