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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진길 사진작가 ”열암곡 부처님의 역사적 立佛 기록으로 남길 것“ 상세보기

서진길 사진작가 ”열암곡 부처님의 역사적 立佛 기록으로 남길 것“

박명한 2023-08-16 14:18:19

서진길 사진작가 (전 울산예총 회장)

■ 출연 : 서진길 사진작가(전 울산예총 회장)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3년 8월 17일,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 진행 :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 박명한 : 조계종이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엎어진 채 발견된 마의 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해서 종단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데요. 

경주 남산의 문화재를 사진으로 기록한 한 원로 사진작가도 열암곡 부처님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여념이 없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울산 예총 회장을 역임한 서진길 사진작가 전화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서진길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 서진길 사진작가 : 예 반갑습니다.

 

▷ 박명한 : 작가님 지난 2006년이었죠. 경주 남산의 문화재를 카메라에 담아서 작품전을 개최하고 작품집을 내셨는데, 

당시 선보인 사진 작품들 좀 소개를 해 주시죠.

 

▶ 서진길 사진작가 : 그때는 경주 남산이 아시다시피 불국토의 상징이죠. 

 

그러니까 이제 야외 박물관이라는 데, 사진가로서의 어떤 표현하고자 하는 목적이 지금까지 천년 2천년 세월 흘러오면서 

너무 훼손되고 미적인 어떤 효용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영상 미학적으로 좀 표현을 해가지고 

불교 문화를 더 승화시킬 수 있는 그러한 방법이 없느냐 해서 제가 경기도 남산을 한 13년간 실제 현장을 가서 촬영하는 과정에서 

한 370여 점을 촬영을 해가지고 이제 ‘숨결’이라는 대형 사진집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되었는데 이제 그 사진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국내에 불교 문화와 관련돼 있는 모든 서적과 전문가에게도 자문도 많이 받아야 되고, 

그 다음에 이 불교 문화하고 관계돼 있는 인도를 또 직접 한 두 번 가서 전체 불교 문화의 흐름을 또 한번 우리가 공부도 좀 해봤고 

그다음에 티베트까지 가서, 티베트 두 번은 가서 티베트 문화, 불교 문화의 흐름도 이제 어느 정도 알고 주변국을 몇 년간 돌아다니면서 

불교 문화에 대한 나름대로의 사진가가 느끼고 있는 방향을 연구를 했습니다. 

 

해가지고 이제 경주 남산에 가서 직접 촬영에 들어가는데 약 한 13년 걸렸어요.

 

▷ 박명한 :13년이 걸리셨다고요?

 

▶ 서진길 사진작가 : 13년이 걸려가지고 2006년에 숨결이라는 사진집을 발간하게 됐는데. 

 

그런데 이제 지금 가만히 생각하면 정말 목숨을 걸고 하는 큰 사업으로 불교계에 많은 뜻 있는 분들이나 학자들이 이제 사실은 

당대 이런 경주 남산의 불교 문화가 책으로 탄생하기가 힘들 것 아니냐 그런 정도의 극찬을 받고. 

그렇게 지금도 그 책이 모자랄 정도로 재판을 해야 되는 그러한 지금 현재 지경에 있습니다.

 

▷ 박명한 : 경주 남산의 문화재 370여 점을 13년 동안 담으셨다고 하셨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 

어려움은 없으셨습니까?

 

▶ 서진길 사진작가 : 그게 석불이라는 게 아무래도 날씨에 따라서 석불 색이, 톤이 틀립니다. 

 

예를 들어 비가 오면 또 검어졌다가 날씨가 또 가물어지면 돌이 휘어졌다가. 

 

그래서 이제 그 미세한 부분이 굉장히 작용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되고 그다음에 이제 빛이, 봄여름 가을 겨울에 대한 빛의 흐름이 

각도에 따라 가지고 생명력이 재탄생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가지고 최고의 극치의 빛 예술, 그

러니까 영상 미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13년도 모자랄 정도로 열심히 다니고 그러한 부분이 있고. 

 

그다음에 저게 날씨가 좋아서 촬영할 것도 있고, 그다음에 비가 와서 촬영할 것도 있고, 눈이 쌓여서도 또 촬영할 수도 있고 

또 이끼가 있는 장마철에도 해야 되고. 

그러니까 이제 작품의 성격에 따라 가지고 계절적 감각이나 시차를 적용을 해야 되기 때문에 

굉장한 참 고뇌스러운 그러한 작업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박명한 : 네 그러셨군요. 그런데 열암곡 마애 부처님이 발견된 것은 2009년이기 때문에 당시 작품집에는 담기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 서진길 사진작가 : 참 아쉬움이 있는데요. 

 

2006년도에 작품을 만들고 서울전도 우리 지금 현재 한국 우리 울산 미술도 문화예관 초대전도 받고, 

그걸 통해서 또 정부에서 훈장까지도 수여를 하고 이런 기쁨이 있었습니다. 

 

있었는데 아이고 2009년에 열암곡 부처가 발견이 돼가지고 내가 깜짝 놀랐죠. 

 

현장에 가보니까 정말 희영을 느끼고 감동적이었는데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 박명한 : 열암곡 부처님도 계속 촬영을 하고 계신 겁니까?

 

▶ 서진길 사진작가 : 그 뒤로 계속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 부처님이 예를 들어 복원이 되면 다시 재촬영하고 

그래서 현재 ‘숨결’ 사진 뒤편에 재편집을 할 지금 준비를 하고 대기 중에 있습니다.

 

▷ 박명한 : 그러시군요. 문화재청이 열암곡 마애 부처님을 촬영한 사진이 있습니다만 서진길 작가님의 사진은 어떤 점이 다른 겁니까?

 

▶ 서진길 사진작가 : 문화재청에서 자기들이 찍어서 내놓은, 공식적으로 내놓은 사진이 매우 사실적으로 감각적으로 

매우 좋은 우수한 사진으로 제가 평가를 하고 있어요. 

 

어려운 그 상황에 접근해서 촬영하고 또 조명도 특수 조명을 해서 입체적 감각을 살렸다 하는 데서는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제가 촬영하는 것은 말씀드립니다마는 저는 사진 작가 아닙니까. 

 

그러니까 비록 부처님이 누워 계시지만 편안해야 되고, 미적인 감각을 미술적으로 표현을 해야 되고, 

그 다음에 이런 부분이 또 사진이기 전에 작품으로 승화를 시켜야 되는 그러한 단계가, 그 두 사진이 다 매우 훌륭한 사진인데 

그래도 그만한 두 사진이 나왔다 하는 자체가 대단히 고무적인 일로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 박명한 : 그리고 작가님께서 마애 부처님을 촬영해서 인화한 사진을 모시고 열암곡에서 다래제도 지내셨다고요?

 

▶ 서진길 사진작가 : 그거는 제가 차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울산의 차인들이, 

실제 우리가 울산이지만 신라로 보면 경주 문화권입니다. 우리가요. 

 

그래서 이제 지금 행정은 물론 광역시가 돼 있고 경북이 돼 있지만 자주 경주 남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차인들이 가서 우리가 이제 차를 헌다 하는 거는 기원제죠. 

 

빨리 일어섰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어떤 아쉬움, 안타까운 마음으로 헌다례를 하고. 

 

또 그게 왜 그런 발동이 있었냐 하면, 조계종에서 이런 사업을 애타게 하고 있는데 우리도 지방에 살면서 

지역에 있는 우리 차인들이 이렇게 있어야 되겠나. 

 

그리고 경주 남산은 어찌 보면 경주 남산이 우리 차문화의 소위 말하면 성지입니다. 차 정신이 또 거기에 서려 있습니다. 

 

그래서 차를 헌다를 하고, 또 그걸(사진) 실사를 해가지고요 대형 실사를 해 걸고, 그렇게 환희에 넘치도록 차회 행사를 하고, 

또 이어서 계속할 겁니다.

 

▷ 박명한 : 그러셨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조계종에서 지금 열암곡 마애 부처님 입불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남산의 문화재를 사진에 담은 분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서진길 사진작가 : 바람직한 일이죠. 

정말 그동안에 저는 좀 섭섭하게 생각하고 왜 이게 이렇게 늦어지고 있을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늦었지만 

다행히 조계종에서 이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이제는 우리 경주 남산의 불교 문화가 

그야말로 시대적으로 승화되는 시대가 왔구나. 

 

그래서 우리도 마음속으로 좀 이 정신적으로 보태야 되겠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좋게 생각을 하죠. 

 

그리고 저는 불교 행사할 때마다 아무리 춥고 어렵지만은 가서 계속 촬영을 해가지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으로 남길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 작가님 이제 시간이 다 돼가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작품 활동 계획하시는지 한 말씀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 서진길 사진작가 : 사진가로서 사진의 본질이 기록 문화입니다. 

 

그리고 시대를 이야기하고 또 언젠가는 이 사진을 통해서 세월이 흘러가도 역사에 남는 그러한 작가 정신, 

그러한 시대를 요하는 그런 사진을 많이 제가 지금 추구를 하고 있고. 

 

또 그다음에 제가 고향이 울산이니까 울산이 산업의 도시잖아요. 

 

산업의 흔적을 남기고 이 시대에 우리가 다음 세대에 누구는 돌다리 역할이라도 사진가로서의 힘을 보태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 앞으로도 좋은 작품 활동 이어가시길 바라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진길 사진작가 : 감사합니다.

 

▷ 박명한 : 네 지금까지 서진길 사진 작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