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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 "야생동물과 공존 해치는 습지 개발 당장 중단해야.." 상세보기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 "야생동물과 공존 해치는 습지 개발 당장 중단해야.."

문정용 2023-07-18 16:20:57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

■ 대담: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

 

■ 진행: 대구 BBS 정시훈 기자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정시훈 기자: 대구를 가로질러 흐르는 국가하천 금호강에는 생태환경이 우수한 크고 작은 습지들이 곳곳에 발달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습지를 중심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시민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정수근 집행위원장 전화로 연결해 관련 내용 살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정수근 집행위원장: 네 안녕하십니까

 

▷ 정시훈 기자: 먼저 습지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설명부터 부탁드립니다.

 

▶ 정수근 집행위원장: 습지는 흔히 아시다시피 일정기간 물에 잠겨 있거나 젖어 있는 그런 지역들을 흔히 말하죠. 그래서 내륙 습지가 있고 연안 습지 이렇게 크게 무게로 나눠지고요. 여기에는 생물 다양성이 굉장히 풍부해서 야생동물 식물들의 터전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대구에도 중요 습지가 있는데 달성습지, 안심습지, 팔현습지 이게 대구의 3대 습지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 정시훈 기자: 금호강에 있는 팔현습지가 대구의 3대 습지 안에 드는군요. 

이번에 환경부가 대구 팔현습지에 교량형 산책로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죠? 좀 자세한 개요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어떤 사업인지

 

▶ 정수근 집행위원장: 우선 팔현습지가 어딘지를 좀 말씀을 드리면 동구 방촌동과 수성구 고모동 여기에 걸쳐 있는 습지고요. 수성패밀리파크라고 있습니다. 그곳을 찾아오시면 바로 그 뒤쪽이 팔현습지고 거기에 팔현마을이라고 아주 작은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 이름을 따서 팔현습지라고 하고요. 여기는 야산과 강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할 수밖에 없고 산과 강이 연결된 곳이 잘 흔치 않는데 대구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으로 산지 절벽 앞으로 길이 없는 곳인데 거기에 이제 교량을 만들어서 그 앞으로 탐방로를 내겠다는 것이 환경부의 계획입니다.  지금 계획 단계에 있습니다.

 

▷ 정시훈 기자: 한마디로 다리를 만들어 탐방객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만들겠다. 이것이 현재 환경부의 입장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은데요. 

 

▶ 정수근 집행위원장: 네 그렇습니다.

 

▷ 정시훈 기자: 팔현습지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와 같은 법정보호종들이 상당히 서식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 전에 이 같은 사실을 몰랐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수근 집행위원장: 수리부엉이와 그다음에 얼룩새코미꾸리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 물고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데 이 두 개체가 멸종위기종들이죠. 법정보호종이기도 하고 이 새들이 환경영향평가 빠졌습니다. 

그래서 사실 평가가 잘못된 것이죠. 그래서 이것 외에도 전체 8종의 법정보호종이 확인이 될 정도로 팔현습지는 생태적으로 아주 양호하고 건강한 곳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이곳에 지금 탐방로를 건설해서 이들 멸종위기종 법정보호종 야생생물들의 서식처가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 정시훈 기자: 좀 전에 환경영향평가에서 빠졌다는 말씀하셨는데 지금 계획 중이라고 하셨잖아요. 탐방로 건설이.. 

 

▶ 정수근 집행위원장: 그렇습니다. 

 

▷ 정시훈 기자: 그럼 환경영향평가는 지금 진행이 된 건가요?

 

▶ 정수근 집행위원장: 진행이 됐고, 원래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하면 이런 법정보호종들을 다 밝혀내야 되는데 조사가 잘못된 거죠. 그래서 거기에 누락이 된 종들이 새로 발견된 거죠.

 

▷ 정시훈 기자: 팔현습지 개발에 대한 주민이라든지 시민들의 반응이 어떤지도 궁금하네요. 어떻습니까?

 

▶ 정수근 집행위원장: 이게 조금 갈리는데요. 그러니까 이제 팔현습지 건너편이 동구 방촌동인데 우방강촌마을이 있습니다. 그쪽 주민들은 대체로 반대를 하시고요. 건너편에 이제 수정구잖아요. 수성구 쪽 주민들은 찬성을 하는데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고 인근에 있는 팔현마을 주민들은 아무런반응이 없고 거기서 6km 떨어진 시지나 만촌동 주민들이 이 탐방로를 내달라고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산책로라는 것은 가까이 있는 주민들이 찾는 거잖아요. 그런데 6km나 떨어진 곳에서 이곳에 산책로를 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다른 의도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드는 상황입니다.

 

▷ 정시훈 기자: 사실 무슨 개발이든지 사실 환경 문제가 부딪힐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한데요. 보존의 가치가 큰지.. 이를테면 지금 이 문제 같은 경우에는 탐방로 건설의 가치가 큰지 좀 어느 것이 더 큰지 좀 생각해보는 그러한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환경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정수근 집행위원장: 환경부는 원래 2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저희들의 문제 제기를 받아서 사실 환경부가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처를 훼손하는 공사를 한다는 것이 좀 앞뒤가 안 맞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공사를 하지 않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4월에 주민설명회가 있었어요. 그 주민설명회장에 아까 말씀드린 시지이나 만천동 주민들이 대거 참여를 해서 아주 난동에 가까운 소란을 피웠습니다. 공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환경부가 발표를 했거든요. 그랬더니 공사를 왜 하지 않느냐 다시 해달라 하면서 거센 항의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여기서 입장을 번복을 했습니다. 다시 공사를 하겠다. 대신에 공법을 바꿔서 얼룩새코미꾸리란 물고기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공사를 하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수리부엉이에 대한 대책은 또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정시훈 기자: 예 그렇군요. 또 달성습지 인근에는 현재 고령군이 파크 골프장을 짓고 있잖아요. 현재 진행 상황 어떻습니까?

 

▶ 정수근 집행위원장: 5월달부터 시작을 했고요. 8, 9월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직은 이제 공사 중인 거죠. 그런 상황입니다.

 

▷ 정시훈 기자: 습지 건너편이라면 환경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들도 지금 주민들은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수근 집행위원장: 위치는 고령군 다산면 낙동강 둔치인데 여기는 천해에 자연습지라고 하는 달성습지 바로 초입입니다. 그래서 달성습지하고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고요. 사실 넓게 보면 달성습지라고 봐야 되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달성습지에 있는 야생동물들이 이곳을 왔다 갔다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성습지의 영역으로 봐야 해서 이곳에 파크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습니다.

 

▷ 정시훈 기자: 오늘 습지에 들어서는 이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전하실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정수근 집행위원장: 네, 사실 강이나 하천 이런 곳은 도심에서 마지막 남은 야생의 공간입니다. 야생 동물들이 사실은 인간의 개발을 피해서 하천으로 다 숨어들었거든요. 마실 물이 있고 하천 숲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야생동물들 입장에서는 강과 하천이 그들의 집입니다. 

그런데 그런 하천마저 사람들이 야금야금 지금 개발을 해 들어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야생동물의 집인 하천만큼은 개발해서 좀 빼야 된다. 보존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고 그래야 우리가 야생동물과 공존을 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그대로 좀 드리고 싶습니다.

 

▷ 정시훈 기자: 금호강이 예전에 상당히 오염이 됐을 때가 있었잖아요. 

 

▶ 정수근 집행위원장: 네

 

▷ 정시훈 기자: 그 이후에 상당히 정화가 됐고 또 그 과정에서 말씀하신 여러 멸종위기종들이 현재 많이 서식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함께 좀 공존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 정수근 집행위원장: 그렇습니다.

 

▷ 정시훈 기자: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수근 집행위원장: 고맙습니다.

 

▷ 정시훈 기자: 지금까지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