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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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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진단] 여름방학을 잘 보내는 방법

정민지 2023-07-11 09:46:34

▪︎ 출연: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교육진단’ (2023년 7월 11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기말시험이 끝난 학교도 있고 이제 학생들은 여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수험생들은 여름 방학이 첫 번째 승부처라고 말합니다. 여름 방학의 공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인데요. 
오늘은 여름방학을 잘 보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먼저 여름방학 공부가 그렇게 중요한 이유부터 좀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우리가 하절기에 들어오면서도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요. 고3을 기준으로 한다면 3월에서 공부를 시작해서 11월 17일에 수능 시험을 치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가장 고비이고 1차적인 승부처가 되는 게 여름입니다. 왜냐하면 여름은 가만히 있어도 버티기가 힘든데 여기에 공부까지 더 보태면 더욱 힘들기 때문이죠. 입시 격언에 ‘여름을 이기는 자가 최후에 웃는다’라는 말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 나오는 겁니다. 
중간고사가 끝난 시점 이후 그리고 이제 기말시험이 거의 끝났는데요. 기말시험을 칠 때까지 공부의 맥이 끊이지 않게 이어와서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8월 말까지 필요한 부분을 잘 보충하게 되면 올해 입시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 하절기 공부는 입시 전체를 보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8월 말까지는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내용 정리에 최선을 다해야 됩니다.
올해처럼 킬러 문항을 출제하지 않고 교과 내용 안에서 출제하도록 방침을 정하고 있는 시기에는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과 내용을 여름 하절기에 정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학생들이 기억을 하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학생들은 1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어떤 점을 좀 점검을 해보면 공부에 도움이 될까요?
 

▷윤일현 대표: 우선 자신의 생활 습관이나 태도에 대해서 한번 점검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인 하절기를 맞아 많은 수험생들이 의욕 상실을 겪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학생들은 날마다 되풀이되는 판에 박힌 일상이 지겹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 말은 생활에서 재미와 활력이 없다는 뜻입니다. 생활 자체를 스스로 능동적으로 꾸려가지 못하고, 타의에 의해 끌려가거나, 남이 짜준 프로그램에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학생의 경우, 이 증상은 더 심해질 겁니다. 그래서 항상 꿈을 꾸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며, 능동적인 생활을 하는 수험생은 그렇지 못한 수험생들보다 훨씬 피로감을 덜 느끼고 활력이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노력여하에 따라서 우리는 조금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태도에서 능동적인 생활 태도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우리 학생들이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힘든 하절기에는 우선 일주일 단위, 혹은 3일 단위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반드시 실천하여 성취감을 누적시키는 게 필요합니다. 장기적인 계획은 실천하기가 어렵죠. 3일 단위, 일주일 단위가 좋습니다. 
실천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게 되면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그러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게 돼 전반적으로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활은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자세를 가지면 나머지는 훨씬 쉬워진다는 것을 우리 수험생들이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다음에는 우리 수험생들이 취약 단원을 한번 살펴보는 게 좋겠습니다. 국어부터 시작해서 탐구 영역까지 전 영역 교과서를 내놓고, 지금까지 배운 내용 중에서 이해가 잘 안 되는 단원이나, 또 몇 차례 모의고사 등을 통해서 반복해서 틀리는 단원을 먼저 노트에 적어봅니다. 그런 다음 왜 이해가 안 되고 거듭 틀리는가를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단원과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단원을 분리해 봅니다.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단원은 계획을 세워 혼자 보충하고,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단원은 교과 담당 선생님과 상담하여 구체적인 보충 방법에 대한 충고와 조언을 구하는 게 좋습니다. 이때 어떤 특정 과목 전체가 약하다면, 우선은 수업 시간 중에 배우는 내용을 먼저 소화하고, 그런 다음에 학원이나, 요즘은 인터넷 강의도 있습니다마는, 다른 방향에서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어떤 한 단원만 약할 때, 그 단원을 손 놓고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하절기에 기본 개념 정도는 파악하려고 애를 써야 됩니다. 아무래도 올해는 킬러 문항이 나오지 않으면 기본 개념과 내용을 다루는 그런 문제들이 아마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어떤 과목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본격적인 여름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한번 명심을 했으면 좋습니다. 
학습 태도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 스스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과외나 학원 수업을 많이 받는 학생들은 만성 피로와 의욕 상실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공부에 바치는 시간에 비해 성적 향상이 별로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서 의기소침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과목이든지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첫 단계에서는 남의 도움을 받아야 되겠지만, 점수와 연결되는 문제 풀이 능력이나 응용력은 수험생 스스로 배양해야 합니다. 
요즘 인터넷 강의 논란이 많은데요. 인터넷 강의는 동기 유발과 개념 이해 정도까지는 도움이 되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듣기만해서는 점수와는 연결이 안 되고, 개념이 파악되면 직접 펜을 들고, 연필을 들고, 직접 풀어봐야 점수와 연결된다는 것을 우리 수험생들이 한번 꼭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학원 수강이나 과외를 지나치게 많이 받는 학생은 이런 것들을 대폭 좀 정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과목이든지 나름의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일정 시간을 투자하여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하겠지만, 거듭 강조하지만 듣는 것으로 다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 수험생들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수험생들을 살펴보면, 평소 모의고사 성적은 좋은데, 실제 수능 시험에서 점수가 좋지 않은 수험생들 상당수가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초가 약한 상태에서는 남의 설명을 들으면 아는 것 같지만 본인이 풀면 답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8월 말까지는 거듭 강조하지만 각 단원에서 자신이 약한 부분을 체크해서 그 단원에 대한 이해, 기본 개념의 이해만 제대로 해도 2학기 때 충분히 실전 문제 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수험생들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기말 시험이 끝나면 잠시 휴식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도 간단하게만 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윤일현 대표: 고3이라 할지라도 며칠 휴가 시간이 있습니다. 그때는 완전히 책을 놓고 자연 속에서, 혹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공부에서 관심을 완전히 돌려서 쉴 필요가 있습니다. 
휴식이라는 것은 다시 학업으로 돌아왔을 때 좀 더 기분 좋고 자신 있게 책을 들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에너지를 얻게 되는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고3 수험생도 한 며칠은 푹 쉬는 게 좋습니다. 책을 읽는다거나, 음악을 듣는다거나, 어디 연주회를 간다거나, 혹은 갤러리 같은 데 가서 명작을 감상한다거나, 시선을 다른 데로 돌려 휴식을 취하다가 돌아오면 그게 더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하고 활력을 준다는 걸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