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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힌남노같은 피해 없도록 집중호우 철저히 대비"...포항시 이호진 자연재난팀장 상세보기

"힌남노같은 피해 없도록 집중호우 철저히 대비"...포항시 이호진 자연재난팀장

정민지 2023-06-26 14:23:24

■ 출연: 포항시 안전총괄과 이호진 자연재난팀장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아침세상’ 08:30∼09:00(2023년 6월 26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지난해 9월 태풍 흰남노가 경북 포항 일대를 휩쓸면서 큰 피해가 났습니다. 
포항에서만 10명이 숨지고 수많은 주택이 침수가 됐으며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물에 잠기는 초유의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다가오는 장마철 포항시는 시민의 안전과 인명피해 제로를 목표로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포항시 안전총괄과 이호진 자연재난팀장님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연결돼 있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이호진 팀장: 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벌써 9개월 정도가 지났는데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이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간단하게만 당시의 피해 상황이 어땠는지 우선 좀 정리를 해볼까요?
 

▷이호진 팀장: 네. 작년 힌남노로 인해 동해면 541㎜ 등 포항시 곳곳에 400~500㎜가량의 막대한 비가 내렸습니다. 
최대 시우량 역시 110㎜를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특히 태풍 힌남노가 포항 지역을 관통하는 9월 6일 오전 3시에서 7시 사이 4시간 지속 강수량은 오천읍이 354㎜, 동해면 374㎜로 기상청 포항 관측소 확률 강우량 500년 빈도 훨씬 상위에 있으며 만조 당시 해수면 또한 예보됐던 37cm보다 1m가량 높은 최대 142cm가 관측되었습니다. 
국가재난관리시스템 기준으로 먼저 사유시설의 경우 총 4만 2천여 건, 1조 1천억 원의 피해가 집계되었고 세부적으로는 주택 피해 약 4천여 건, 상가 9천여 건, 농업 피해 1만 1천여 건, 차량 침수 등 기타 1만 6천 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공공시설의 경우 585건의 596억 원으로 집계되었고 세부사항으로는 도로 및 교량이 43건, 소하천을 포함한 하천이 128건, 산사태 및 임도가 64건 등의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 기업체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여 포항제철소와 철강공단 내에 위치한 기업체를 중심으로 침수 및 붕괴로 인한 피해는 413건, 1조 348억 원의 직접 피해가 집계됐지만, 영업손실 등 간접 피해는 4조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지금 피해 복구는 거의 다 됐습니까? 어떻습니까?
 

▷이호진 팀장: 지금 포항시에서는 직접 복구하는 공공시설 분야 재해 복구 사업 369건 중에 190건이 벌써 준공되었습니다. 
나머지 162건은 현재 공사 진행 중에 있으며, 17건은 행정 절차 등의 이유로 지금 설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재해복구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재해복구 사업장별로 추진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지연 사유를 분석해 부서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조속히 해결해 나가고 있으며, 침수 피해 위험이 큰 하천 구간 등의 복구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침수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본청과 사업소를 비롯한 모든 부서가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천의 경우, 태풍 힌남노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오천을 비롯한 냉천 등 5개 지방하천의 전체 사업비 1695억 원을 확보하여 제방을 보완하는 등 개선복구사업을 지난 5월 말에 착공하여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와 주변 지역 침수 피해를 유발한 하천은 하천 폭을 확장하고, 교각 간 간격이 좁은 교량을 넓히는 등 근본적으로 개선해 홍수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복구계획을 수립하여 향후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이제 집중호우가 잦은 하절기가 됐습니다. 침수나 태풍에 대비해서 포항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이호진 팀장: 포항시의 경우에 먼저 상습 침수구역 내에 침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시간으로 침수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각종 계측 장비, 수위계, 재난감시 CCTV 등을 시설 장비를 확충하는 등 각종 하천 범람 등의 재난 시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여 시민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재난대응 소통시스템이라는 것을 구축 중에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여 재난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전파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시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선제적인 자연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상기후로 인한 침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침수 방지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위하여 작년에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초부터 차수판 설치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원 대상은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단독주택, 공동주택, 소규모 상가가 대상이며, 소유자와 세입자 모두 신청이 가능합니다. 
단독주택과 소규모 상가의 경우 최대 200만 원, 공동주택은 최대 1천만 원까지 지원됩니다. 
설치를 희망하시는 경우 7월 14일까지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신청하시면 선정 절차를 걸쳐 지원대상자들에게 통보해 드릴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강력하고 예측 불가능한 기상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저희 시에서는 일반적으로 하는 도상 훈련과는 다른 실제 피해 상황을 정밀하게 가정하여, 상황별 현장에서 대처해야 할 세부적 실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극한강우 대비 대책 훈련을 작년 힌남노로 피해가 극심하였던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원에서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행정기관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 장비와 물품 등을 충분히 확보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기후 변화에 따른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쏟고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극한 강우 대비 훈련 이게 올해 처음으로 실시가 된 건가요?
 

▷이호진 팀장: 네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극한강우 대비 대치 훈련은 실제 시간당 110㎜ 이상의 극한 강우가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렸을 때를 가정하여 자연재난의 대응부터 복구까지 진행된 훈련인 만큼,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훈련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전체, 주민 전체가 참여하여 질서 있게 대피소로 이동하고, 몸이 불편한 주민은 구급차를 타고 복지회관으로 대피하였으며, 복지회관에는 이재민을 위한 임시 구호 텐트와 임시 구호물자를 준비하는 등 실제 상황과 똑같이 재현하여 현실감 있는 현장 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 
참여하신 모두가 힌남노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을 겪으신 만큼 모두가 진심을 담아서 훈련에 임하였기 때문에 더욱더 실효성 있는 훈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시훈 기자: 앞서 포항시의 대책과 관련해서 말씀을 해주실 때 차수판 설치를 시에서 어느 정도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지난해 힌남로 당시에 지하 주차장에서 주민 일곱 분이 숨진 원인 가운데 하나가 차수벽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지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호진 팀장: 네 맞습니다.
 

▶︎정시훈 기자: 관련해서 지금 좀 많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고 보면 되는 겁니까?
 

▷이호진 팀장: 네 작년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경우에는 6월 초쯤에 모두 설치가 다 완료됐습니다.
 

▶︎정시훈 기자: 그렇군요. 앞으로 피해 복구도 지난해에 있었지만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 관련해서 오늘 말씀하신 내용 외에 덧붙일 예방 계획이라든지 있으시면 좀 간단하게 정리를 해주시겠습니까?
 

▷이호진 팀장: 포항시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기후 위기에 대비하여 장기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위한 안전도시 종합계획을 구상하였고 빗물 터널 및 차수벽 건립, 도심 저류지 확충, 빗물 펌프장 기준 강화, 스마트 재난시스템 정비 등의 사업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봄부터 태평양의 적도 쪽 수온이 올라가는 엘리뇨 현상이 나타나 얼마나 많은 비가 올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청취자분들께서도 항상 TV나 라디오를 수신하여 기상정보에 주의를 기울이시고 하천 근처에 주차된 자동차는 미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시기 바라며 침수된 곳으로 걸어가거나 차량을 운행하지 않기 등 재난에 맞는 국민 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하여 여름철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동참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호진 팀장: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