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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동산소식]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결국 대출부실로 이어져 상세보기

[부동산소식]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결국 대출부실로 이어져

정민지 2023-06-13 09:22:46

▪︎ 출연: 김지훈 소장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부동산소식’ (2023년 6월 13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 매주 화요일 격주로 부동산소식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 시간 도움 말씀 위해 김지훈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지훈 소장: 네,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 재작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의 침체화로 가격 하락세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집값 수준은 아직까지도 과도하게 높다는 의견을 최근 한국은행에서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는데요. 이러한 현상이 부동산 뿐만이 아닌 다른 부문에도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들어 보겠습니다.

 

▷김지훈 소장 : 한국은행이 최근 부동산 진단으로 현재 집값 수준이 여전히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거품현상이 다른 부문으로 전이돼 금융불안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표했는데요. 인상된 전기료와 가스요금 등으로 높은 물가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 과정에서 마주한 여러 리스크 요인 가운데 상당 부분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잠재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주택가격이 여전히 소득수준과 대비해 고평가돼있고 가계부채 비율도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서 부동산가격 하락세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으며,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가계대출도 재차 증가함에 따라 부채 상환이 지연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주택 관련 대출도 함께 늘어남에 따라 부채 상환에도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을 시사해주셨는데요. 일반 주택뿐만이 아닌 기업과 같은 큰 규모의 부동산에도 비상이 걸렸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상황은 어떨까요?

 

▷김지훈 소장 : 네, 역시나 한국은행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신용 리스크에 관련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리 수준이 높아진 가운데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부동산 금융 관련한 신용 리스크가 시장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부동산업 대출 비중이 큰 비은행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했으며, 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화증권 관련 증권사와 건설사에 대한 신용경계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채권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은행채의 대규모 만기 도래, 특례보금자리론 조기 소진에 따른 주택저당증권 추가발행, 세수 실적 부진에 따른 국채 발행 등 수급 부담 요인까지 함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시훈 기자 : 네, 물가상승, 금리인상, 부동산가격하락이 결국 대출 부실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 이러한 우려는 대구에서 더욱 짙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국은행에서는 대구의 부동산시장 침체가 다른 곳보다 더욱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소식도 전해듣겠습니다.

 

▷김지훈 소장 : 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지역 주택시장 부진에 따른 리스크 점검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살펴보면 2021년 11월부터 올해 4월 사이 대구지역의 주택가격은 14.2%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전국 평균 하락률의 두 배 정도를 기록하는 수치인데요. 아파트 미분양 물량에서도 대구가 지난 3월 말 기준 1만 3,199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0% 초반대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택 매수심리마저 낮다 보니 당분간 부동산 경기가 나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지역 건설사들의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가 악화하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금융 부문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 대구에서 과다공급과 부동산가격 하락현상이 겹치면서 다른 지역보다 부동산 경기 악화현상이 심화됐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렇다면 전국 부동산은 부동산 경기 안정화 전망이 나오고 있는 현재 대구는 언제쯤 안정화가 찾아올지도 알 수 있을까요?

 

▷김지훈 소장 : 한국은행에서는 현재와 같은 주택시장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건설사 현금흐름의 악화, 제2금융권의 주택 관련 부동산 대출의 부실이 조금 높아지는 위험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한 2023년 하반기 입주 예정 물량이 늘어나는 데다 2021년 갭투자로 아파트를 사들인 투자자들이 전세금을 반환해야 하는 수요가 돌아오기 때문에 전셋값이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신규 분양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국 부동산은 차츰 안정화 추세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만, 대구는 2024년까지 이어지는 아파트 대규모 입주 물량에다 갭투자 전세 만기 도래 등으로 주택경기가 2023년 안에 급반등하거나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은행에서 보고서를 통해 말한 것처럼 앞으로 대구에서는 많은 숙제가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조금 더 전세보증금이나 문제없는 이사를 위해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시훈 기자: 이번주도 부동산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지훈 소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