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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찬국 경북도 농식품유통과장 "전통의 '안동소주' 세계화 집중...스카치위스키 성장전략 도입할 것" 상세보기

박찬국 경북도 농식품유통과장 "전통의 '안동소주' 세계화 집중...스카치위스키 성장전략 도입할 것"

김종렬 2023-03-23 22:35:13

‘안동소주 세계화 TF단’ 운영...브랜드 고급화·인지도의 개선 주력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 농식품유통과장이 대구BBS 시사프로그램 '라디오 아침세상'에 출연해 인터뷰 하고 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 출연 : 박찬국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 농식품유통과장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3년 3월 23일,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 진행 : 앵커 정시훈 기자

■ 담당 : 김종렬 기자

 

▷ 앵커 : 경북도가 오랜 전통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이 전통주인 안동소주의 세계화에 나섭니다.

세계 명주로 불리며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영국의 스카치위스키, 중국의 백주, 일본의 청주와 어깨를 겨룰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입니다.

저평가된 경북의 전통주인 안동소주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세계 명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 농식품유통과 박찬국 과장님을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찬국 과장 : 네, 안녕하세요. 경북도 농식품유통과장 박찬국 입니다.

 

▷ 앵커 : 경북도가 전통과 역사를 녹여낸 안동 소주의 세계화 성장 전략을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추진 배경부터 전해주시겠습니까?

▶ 박찬국 과장 : 경북도는 농업대전환의 전통주 세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대응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에 위스키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품질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안동소주에서 가능성을 찾아 세계적인 명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나서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자 말씀하셨듯이 이제 세계적인 전통명주라고 하면 영국의 스카치위스키, 중국의 ‘백주’, 일본의 ‘청주’를 꼽을 수 있는데, 이들 국가 전통주의 세계적 위상 어느 정도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 박찬국 과장 : 우선 영국의 스카치위스키의 경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의 산업 규모를 달성하고 위상이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또한 중국의 백주는 유명한 전통주이며, 백주 산업은 교육사업과 더불어서 대표적인 황금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더불어 마오타이의 발행 주식 시가총액은 420조 원 정도로 연 매출이 20조 원 정도를 기록하는 세계적인 기업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청주는 최근에 부상하는 수입 주류 중 하나로써 지난해 일본 청주의 수출액은 한화 4천600억 원에 달합니다.

 

▷ 앵커 : 경북의 전통주 규모와 전통방식으로 제조하는 업체는 현재 어느 정도 되고, 그동안 세계시장에 잘 통하지 못했던 면이 있지 않습니까. 그 한계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박찬국 과장 :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북의 전통주 출고액은 143억 원 정도이고 제조업체 수는 95개소입니다.

뛰어난 품질과 전통성에도 불구하고 전통주가 세계시장에 통하지 않았던 것은 국내시장 위주의 영업전략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규격화된 품질기준이나 표시제도가 미비한 점도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지난달 이철우 도지사와 안동소주 생산업체 대표들이 영국의 스코클랜드 위스키 제조업체를 방문했는데요. 당시에 지사님과 지역 전통주 제조업체 대표들이 가장 주목했던 부분이라면 무엇을 꼽을 수가 있을까요?

▶ 박찬국 과장 : 방문 당시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아무래도 스카치위스키 협회에서 제정한 스카치위스키 자체규정입니다.

협회에서는 스카치위스키의 종류, 재료, 라벨규정 등 스카치위스키의 전통성을 보호하고자 자체 규정을 만들어 엄격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위스키의 본고장 영국 스코틀랜드를 방문한 이철우 경북지사가 글렌 머레이 양조회사에서 데렉 로스 머레이 시의회 의원과 함께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넣어 숙성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앵커 : 이철우 지사님이 스카치위스키가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한 노하우를 토대로 해서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한시도 늦출 수 없다고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 이 말은 영국의 스카치위스키를 롤모델로 안동소주의 고급화, 또 세계화에 나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해서 경북도의 대응전략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는 건가요?

▶ 박찬국 과장 : 대표적으로 브랜드의 고급화와 인지도의 개선입니다.

규격화된 도지사 인증 기준을 마련하여 안동소주를 최고급 브랜드로 육성하고, 다양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하여 생산기반, 체험시설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따라서 안동시, 대학, 안동소주 기업 등과 협력해 안동소주의 산업화 ․ 세계화를 전반적으로 주관할‘안동소주 세계화 T/F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 앵커 : 우리의 전통주는 전통방식의 제조기법을 고수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에 좀 변화를 준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예를 들면 스카치위스키의 경우는 오크통에 원액을 넣어서 숙성을 하고 있는데, 우리의 전통주를 현대적 기술과 어떻게 융합해 나갈 것인지 이 부분도 좀 궁금한 부분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찬국 과장 : 현재 오크통으로 숙성한 대표적인 안동소주가 있습니다. 품질과 맛이 뛰어나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우리나라 오크통 제작은 시작 단계로서, 또 지난 2월 스카치위스키협회 방문 시 약속한 인력, 기술교류 지원 등을 통해 안동소주에 스카치위스키 세계화 전략 방식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 앵커 : 안동소주의 세계화는 경북 전통주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보면 국내 주류산업과 관광산업 활성화와도 연계가 됩니다. 관련해서 경북도는 어떤 구상을 갖고 있습니까?

▶ 박찬국 과장 : 안동소주 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농식품 가공산업육 성, 농어촌진흥기금 지원을 통해서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안동지역 명소에 안동소주 공동 홍보관을 운영해 새로운 명소로 육성하여 국내 주류산업과 관광산업의 저변확대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우리의 전통주 안동소주가 대한민국 명품을 넘어 세계의 명품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찬국 과장 : 네, 감사합니다.

 

▷ 앵커 : 경상북도 박찬국 농식품유통과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