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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구 도시철도 순환선, 노선변경 없어야”, 대구시의회 김대현 시의원 상세보기

“대구 도시철도 순환선, 노선변경 없어야”, 대구시의회 김대현 시의원

정시훈 2022-08-16 09:52:37

 

 

 

● 출연 : 대구시의회 김대현 시의원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2년 8월 12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 앵커멘트 : 홍준표 대구시장이 도시철도 순환선을 36km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노선과 차종 변경 등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의회 김대현 시의원님 연결해 현재 진행 상황과 중심 이슈를 짚어봅니다.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시훈 기자 : 먼저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시철도 순환선과 관련한 그간의 경위에 대한 설명부터 듣겠습니다.

▶ 김대현 시의원 : 대구시민들에게는 4호선으로 더 알려져 있는 도시철도 순환선은 2018년 7월부터 2021년 5월경까지 ‘대구 신교통시스템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트램도입과 노선을 확정하고, 2021.6.25. 공청회에서 그 확정안을 발표하였고,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2022년 8월말경에는 국토부에서 대구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이 승인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임 홍준표 시장이 후보시절부터 표방했던 트램폐기와 모노레일 도입을, 취임이후 기정사실화하고, 최근에는 트램형식의 도시철도 순환선 구축안을 철회하고, 2025년까지 모노레일 형식의 새로운 도시철도망 구축을 위한 용역을 계획하는 등 노선변경을 포함한 변경안에 대한 절차를 밟고 있어, 시민들사이에서는 혼란과 갈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 정시훈 기자 : 쟁점은 노선계획과 차량 형식 변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하셨는데요. 전해주시죠.

▶ 김대현 시의원 : 먼저 차량 형식 변경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트램과 모노레일은 건설비용, 친환경, 교통정체, 생활권침해 등 각각 뚜렷한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기간 시간과 비용을 들여 트램으로 확정 발표했습니다. 그러한 결정을 다시 뒤집는다면, 얼마나 충분한 검토를 했느냐가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과연 신임 홍시장께서 시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충분한 검토를 했느냐? 

저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충분한 검토없이 다시 번복한다면 4년뒤 또 후임시장은 이 결정을 다시 뒤집지 말라는 법이 있겠습니까?

또 노선재검토에 대하여는 저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경제성까지 검토해서 발표한지가 1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다시 노선변경 여부를 검토한다고 하는 것은 대구시민을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특히, 도시철도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교통소외지역으로 있는 서구 주민들로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차량형식은 트램과 모노레일의 각각의 장단점 때문에 일부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노선변경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 정시훈 기자 : 의원님은 서구가 지역구신데, 대구로 노선을 경유하는 6.7㎞ 구간은 시범도입 구간이었습니다. 서구 주민들이 노선이 변경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죠?

▶ 김대현 시의원 : 서구주민들은 오랫동안 서구지역에 있는 염색공단이나 음식물처리장 등 대구시 전체를 위한 희생과 양보를 해 왔다고 생각하면서 막연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시 8개 구군중 유일하게 도시철도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대해 안타까워 하면서도 수긍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 와중에 작년 6월 25일 공청회를 통해 서대구 KTX역과 서구 일부를 관통하는 트램 순환선 노선이 발표되었을 때 서구민들은 지역내 재건축 등을 통한 새로운 서구 탄생을 기대하면서 환호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신임 홍준표시장이 트램을 폐기한 뒤 모노레일로 변경하고 노선변경까지 재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 서구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약 2만세대에 이르는 재건축 입주예정자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분노가 임계치를 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구주민들의 정서를 개혁저항세력이나 일부의 불만세력으로 치부해서는 안 될 것이며, 만일 기존 발표 노선이 아닌 다시 다른 방향으로 노선변경을 한다면 서구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 정시훈 기자 : 도시철도 순환선 건설은 현재 시점에서 앞으로 어떤 절차를 거쳐 최종 착공까지 진행 예정이죠?

▶ 김대현 시의원 : 대구시 순환선 추진계획을 보면 내년 2023년에 모노레일 경제성 검토를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사전타당성 용역결과에 따라 2024년에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2028년 착공, 203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추진계획

○ 사전타당성조사(모노레일 경제성 검토) : ’23년

○ 예비타당성조사(기획재정부) : ’24년

○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대구시) : ’25 ~ ’27년

○ 공사 착공 및 준공(대구시) : ’28 ~ ’35년

▷ 정시훈 기자 : 관련해 시 의회에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요.

▶ 김대현 시의원 : 기존의 낡은 관행과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한 신임 집행부의 과감한 조직개편 등의 다양한 노력들은 충분히 인정하고 지지하지만, 철저한 검토없는 급속한 정책 변경 하나가, 나중 시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돌아오게 한다면, 이는 대구시로서는 불행한 일이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또 혹시모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의회차원에서 대구시의 도시철도 순환선 변경안 추진계획에 따른 타당성 조사 등이 차질없이 추진되는지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노선변경과 관련하여 시민의견 조사를 통한 정책연구용역도 실시하여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도록 하겠습니다.

▷ 정시훈 기자 :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김대현 시의원 : 대구시 계획대로라면 오는 8월 말에 대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 고시를 철회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8년 신교통수단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으로 시작된 

대구 도시철도 순환선 도입사업이 차량형식과 노선 모두 재검토 일정으로 원점으로 돌아와 출발점에 다시 섰습니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주요사업이 바뀌면 돈은 돈대로 들고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져 시민들의 혼란의 가중될 것입니다.

대구시가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고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용역 수행을 통한 최소한의 시간으로 그 결과를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하여도 시민들과의 다양한 소통을 통한 교감을 가질 수 있는 노력들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저 또한 대구시가 올바른 방향의 행정을 펼치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시훈 기자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대현 대구시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