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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정교 청장 “호국보훈은 나라사랑 되살리는 현재 진행형...청년층 체험.교육에 노력” 상세보기

장정교 청장 “호국보훈은 나라사랑 되살리는 현재 진행형...청년층 체험.교육에 노력”

박명한 2022-08-04 16:18:36

■ 대담: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 청장

■ 진행: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박명한 : 대구 경북은 호국 충절의 고장이라고 불릴 만큼 조국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분들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특히 항일 독립유공자 가운데도 대구.경북 출신이 가장 많은데요. 

대구지방보훈청은 다가오는 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선양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파워인터뷰, 오늘은 대구지방보훈청 장정교 청장을 만나서 관련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장정교 청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청장님 안녕하십니까?

 

▶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장 : 네 안녕하십니까?

 

▷ 박명한 :  먼저 대구지방보훈청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부탁드립니다. 

 

▶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장 : 안녕하십니까? 대구지방보훈청장 장정교입니다.

 

대구지방보훈청은 국가보훈처 소속기관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분에 대한 예우 및 

지원업무와 일반시민에 대한 나라사랑정신을 함양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보훈행정을 총괄하고 있으며, 대구보훈청 외에도 경북북부, 남부보훈지청이 있으며, 

국립묘지로는 국립신암선열공원, 국립영천호국원이 있습니다. 

 

전국의 83만여명의 보훈대상자 중 대구경북의 9만6천여명의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분들을 예우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 대구 경북은 호국 충절의 고장이라고 하는데요. 곧 제77주년 8.15 광복절이 다가오는데, 

대구 경북 출신 독립유공자는 몇 분이나 계시나요?

 

▶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장 : 네 맞습니다. 대구, 경북은 국난극복 때마다 주도적으로 앞장섰던 지역입니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 1950년 낙동강방어선 전투, 1960년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학생민주운동 등 독립, 

호국, 민주의 역사가 모두 살아 숨쉬는 지역이 바로 대구,경북입니다.

 

지금까지 독립운동으로 전국에 포상을 받으신 분은 1만7천여명이 계시는데, 이 중 대구 경북은 2천4백여명으로 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국립묘지로 승격된 전국 유일의 독립유공자 전용 묘지인 국립신암선열공원도 대구에 있습니다. 

 

호국 충절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겠습니다.

 

▷ 박명한 : 최근 국가보훈처와 경북도청이 독립유공자 후손을 찾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장 : 독립유공자 포상은 유족 이나 단체 등의 신청 또는 정부주도의 발굴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주도의 발굴은 광복50주년을 맞아 1995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포상이 되었으나, 후손을 찾지 못하여 포상전수가 이루어지지 않은 독립유공자가 전국에 6,800여명인데, 

경북에도 270여명으로 많이 계십니다. 

 

조국광복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해 후손에게 포상을 전수하는 것은 당연히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부분이고, 

이런 취지로 경상북도와 함께 후손찾기 사업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북은 전국에서 독립유공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이며, 관내에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을 운영하고 있기에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 박명한 : 최근에 대구 도시철도 1호선 현충로역에 대구 출신 독립유공자를 기리는 공간이 마련됐다던데요. 어떻게 조성됐습니까?

 

▶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장 : 대구출신의 국가유공자분들의 공훈과 명예를 생활속에서 기리기 위하여 

도시철도 1호선 현충로역에“국가유공자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였습니다. 

 

대구시에서 작년 3월부터 추진하였고, 올해 6월말 완공되었으며 대구출신 독립유공자 170여명과 

무공수훈자 1,700여명을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명예의 전당에는 1895년부터 1953년까지의 대구지역의 독립, 호국의 주요 역사와 대표적인 인물을 모니터를 통해 

쉽게 볼 수 있으며, 대구의 현충시설과 당시의 역사적인 장면을 묘사한 부조물도 함께 제작이 되어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시민들께서 쉽고 편하게 대구의 보훈역사를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박명한 : 독립유공자분들이 대부분 타계하셨을 것 같은데요. 현재 대구 경북에 생존해 계시는 독립유공자분이 계신지요?

 

▶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장 : 현재 전국에는 10분의 독립유공자분께서 생존해 계시고, 대구에는 권중혁 지사님 한 분께서 계십니다. 

 

권중혁 지사님께서는 보성전문학교 재학 중이던 1944년 일본군 학도병으로 강제징집 중에 독립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탈출하다 

체포되었고, 일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셨습니다. 

 

▷ 박명한 : 대구의 대표적인 독립운동인 국채보상운동 관련해 기념관이 있고,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달성공원에도 

이상화시비, 왕산 허위선생 순국기념비 등의 보훈관련 시설이 있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 우리 주변에 많은 보훈 관련 시설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다죠?

 

▶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장 : 국가보훈처에서는 조국의 독립과 국가의 수호 등을 위해 희생, 공헌하신 분들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시설을 현충시설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340여개의 현충시설이 있으며, 이 중 독립관련 시설은 180여개, 호국관련 시설은 160여개가 있습니다. 

 

보다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국가보훈처에서는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에 “현충시설 기념관 안내”앱을 개발하였는데,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박명한 : 동구 금호강변을 따라 운전하다보면, 커다란 태극기를 볼 수 있는데요. 그 곳에 조양회관이 있죠? 

많은 분들이 지나가면서 보셨을 것 같은데 어떤 시설인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장 : 45미터 높이의 태극기라서 지나가다보면 눈에 잘 보였을 겁니다.

 

이 태극기는 광복을 맞은 1945년을 기념하여 높이를 45미터로 하였습니다. 

 

그 곳에, 1922년 서상일 선생 등 민족지도자들이 민중계몽운동을 위하여 세운 조양회관이 있습니다. 

 

조양회관은 ‘아침 해가 비치는 곳’이라는 뜻으로 영남지역의 항일운동의 본거지로 사용되었기에 대구경북의 독립운동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조양회관은 원래 달성공원에 건립되었다가 1984년 지금의 장소에 원형 그대로 복원하여 이전하였습니다.

 

▷ 박명한 : 조양회관이 벌써 건립 100주년이 되었군요. 대구지방보훈청에서 독립의 역사가 깊이 스며든 조양회관을 

보다 친숙하게 알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요?

 

▶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장 : 대구보훈청은 조양회관 건립100주년을 맞아 젊은세대에 친숙한 메타버스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독립관련 대표적인 시설인 조양회관,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국립신암선열공원 등을 메타버스상에서 재현하여 

순국선열의 발자취를 느껴보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대구시는 국립신암선열공원에서 망우당공원까지 3.8km를 호국의 길로 조성 중이며 내년초 준공예정입니다. 

 

호국의 길이 조성되면 시민들이 금호강변을 산책하시고, 동촌유원지를 방문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조양회관도 가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리라고 생각됩니다. 

 

▷ 박명한 :  우리의 호국보훈정신을 어떻게 젊은세대에게 잘 전할 수 있는지가 과제일 것 같습니다. 

대구지방보훈청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장 : 호국보훈은 단순히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보답한다는 과거형이 아닐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는 나라사랑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보훈청에서는 대구의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젊은세대가 체험을 통하여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1919년 서문시장 일대에서 국권회복을 위해 외쳤던 3.8만세운동을 지금의 계성중학교 후배학생들이 

핸더슨관 앞에서 재현함으로써 그 의미를 되새겼으며, 1950년 치열했던 낙동강방어선전투의 의미를 

‘55 guadians of 칠곡’이라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세대가 느끼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대구보훈청은 대구교대와 초등학교 대상 나라사랑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대구교육청과 함께 학교현장에 보급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 보훈사업에 대해서도 한가지 여쭤보겠습니다. 대프리카로 불릴 정도로 대구의 폭염이 올해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령의 보훈가족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할 듯 한데요? 혹시 추진 중인 사업이 있으신지요?

 

▶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장 : 국가유공자분들의 평균 연령은 71세이고, 6.25참전유공자의 경우에는 90세이십니다. 

 

보훈대상분들께서 대부분 고령이시기에 무더위가 더 힘들게 다가오실 겁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2007년부터 보비스라는 재가복지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별도의 전담인력을 통하여 

주기적으로 보훈대상자분들을 방문하고 있으며, 수시로 안부전화를 드리고 있습니다. 

 

대구보훈청에서는 자체적으로 ‘건강한 여름나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활이 어려운 독거 보훈가족을 중심으로 

냉방용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정내 안전사고에 취약한 고령의 보훈가족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안전손잡이 등 안전용품을 설치해 드리는 

“위험제로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 주어진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요. 마무리 말씀 간략히 부탁합니다.

 

▶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장 : 보훈은 어렵고 멀리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다가오는 광복절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인근의 현충시설을 찾아가 보고, 금호강변을 산책하시다가 

조양회관에 한 번 방문하시는 것도 생활 속에서 보훈을 실천하시는 것입니다. 

 

대구 경북은 대한민국의 독립, 호국, 민주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앞으로도 보훈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박명한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장정교 대구지방보훈청장 : 네 감사합니다.

 

▷ 박명한 :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대구지방보훈청 장정교 청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