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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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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학생과 학부모는 무엇을 해야하나?

문정용 2022-07-19 10:13:24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 대담: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진행: 대구 BBS 정시훈 기자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초중고가 1학기 일정을 다 마치고 이번 주에는 여름 방학에 들어갑니다. 요즘 방학은 예전과 달라 많은 학생들이 방학이 와도 별로 기대하는 일이 없다고도 말합니다. 오늘은 우리 학생들이 방학 기간 동안 어떤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또 부모님들은 자녀들과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아이들이 방학이 와도 기대하는 것도 없고 또 별로 즐겁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윤일현 대표: 부모님들께서 본인들의 초중고 시절 방학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방학이 와도 별 차이가 있습니까? 즐겁지 않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학생에게 물어보면 “방학이란 그냥 단축 수업을 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조금 많지만 역시 학원이나 과외 등으로 얽매이는 것은 똑같습니다. 크게 낙이 없습니다.” 이런 반응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은 1학기 동안 힘들었고, 지금도 코로나 상황으로 더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격려도 하고 또 심기일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시간이 좀 주어진다면 뭘 하겠느냐 물으면 실컷 자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학생이 많고요. 또 책을 읽거나 아니면 컴퓨터 게임 등 며칠이라도 간섭받지 않고 아무것이나 내 마음 내키는 대로 하고 싶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요즘은 전처럼 학생부 기록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좀 의미 있는 그런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방학은 평소와는 좀 다르게 여유가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심기일전하면서도 교과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과목을 보충할 수 있을까 등의 문제를 현명하고 지혜롭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네 지난 시간에 고3 수험생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고3 수험생이라도 잠시는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짧은 시간이라도 생산적으로 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맞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고3이라도 짧은 시간 한 2~3일, 3~4일이라도 공부를 떠나서 푹 쉴 수 있으면 좋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수험생들을 쭉 지켜봤을 때, 특히 성공적인 수험생활 한 학생들의 특징은 맺고 끊고를 분명히 한다는 겁니다. 공부할 때는 아주 집중하여 몰입해서 학업에 전념하고 쉴 때는 그냥 만사 제치고 마음껏 푹 쉬는 이런 게 생활화돼 있는 학생이 대체로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여러 학생들의 사례를 관찰해 볼 때 이런 학생들이 명작 소설 같은 것을 잡고 하루 이틀 몰두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진다고 말합니다. 

또 그중에 일부 학생은 위인들의 전기를 읽고 힘을 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 2~3일 동안 아니면 하루 이틀이라도 평소에 존경하거나 내가 본받고 싶은 분이 있으면 그들의 전기나 자료를 찾아서 한번 읽어보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고3이 무슨 전기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전기는 초중고 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그 나이에 맞는 위인들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현재의 삶에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방학 초에 고3 수험생이 있다면 자기가 존경하는 위인의 전기를 골라서 읽고 또 부모님도 참고할 만한 분이 있으면 그분의 전기나 자료를 찾아읽으며 현재의 삶을 한번 돌이켜보고 심기일전하는 기회를 가지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수험생이 마음 가는 대로 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2~3일 휴가가 주어진다고 해도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움직이기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음악을 듣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만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이런 식으로 보냈는데 이것 역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학업에서 떠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서 심기일전 할 수 있고 활력과 원기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은 별 마음이 없는데 엄마 아빠가 가족 프로그램을 짜놓고 거기에 강제로 참여하여 휴식을 취하라 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학생과 한번 상의를 해서 어떻게 하면 푹 쉴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한번 쯤 더운 날 택해서 산행 같은 걸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땀을 흘리면서 산사에 가서 시원한 물도 마시고 숲도 보면 굉장히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을 것입니다. 걸으면서 새롭게 결의를 다져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입니다. 같이도 좋지만 혼자 한번 오래 걸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가는 길이 가깝고 잘 아는 곳이라면 가족과 같이 말고 혼자서 한번 걸어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좀 먼 길이라면 한두 명 친한 친구와 같이 걸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시훈 기자: 네 부모님들은 이 방학 기간 동안 어떻게 자녀들을 뒷바라지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방학 기간에 부모님들께서 너무 욕심을 내시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을 포함해서 방학 기간이야말로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시간입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뒤에 자신이 평가해서 다시 다음 계획을 세울 때에는 좀 더 실행 가능하게 고쳐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행착오를 통해서 점점 더 나은 생활 태도 학습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한번 지켜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강압적으로 몰아붙이는 방식보다는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게 하면 2학기 학교생활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시훈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