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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서민경제 안정에 최선 다할 것” 상세보기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서민경제 안정에 최선 다할 것”

박명한 2022-07-13 17:26:49

■ 대담: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 진행: 대구BBS 정시훈 기자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정시훈 : 제9대 대구시의회가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번 의장단은 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후보등록제를 도입해 선출됐는데요. 

제9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이만규 의장 전화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의장님 안녕하십니까?

 

▶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 네 안녕하십니까?

 

▷ 정시훈 : 먼저 축하드립니다. 소감부터 한말씀 해주시죠.

 

▶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 변화와 혁신의 시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지만 한편으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를 믿고 의장의 자리를 맡겨주신 동료의원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와 용기 있는 결단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이러한 믿음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동료 의원님들과 대구시민 여러분의 의견에 늘 귀를 기울이고 

대구시의회가 변화를 선도하는 앞서가는 선진의회가 될 수 있도록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 정시훈 : 이만규 의장께서는 시의회 31년 역사상 처음 도입한 후보등록제를 통해 당선되셨는데요. 

선거를 직접 치러보시니까 기존의 교황식 선출방식과 비교해 어떤 장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 기존 ‘교황식’ 선출방식은 공정한 정책 경쟁이나, 후보자 검증 절차가 없어 

물밑 선거나 다수당 독점 등 민주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습니다.

 

무엇보다 주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의 수장을 선출하는데 시민들이 전혀 알 수도 없고 

특히, 초선 의원들은 시의회에 오자마자 누가 어떤 의정활동 해왔는지, 어떤 정견을 가졌는지도 모른 채 투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여론 수렴이나 후보 검증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후보등록제로 선출한 첫 의장이라는 점은 저에게는 매우 의미가 큽니다.

 

후보 등록을 통해 사전 검증을 받을 수 있었고 또한, 저의 강한 리더십과 의정활동 비전을 당당하게 밝힌 결과 

여러 의원님들과 시민들의 공감과 인정을 얻어서 당선되었기 때문에 의장으로서 의회를 이끌어 나가는데 더욱 자신감이 생깁니다.

 

또 그런 만큼 더욱 잘 해내야겠다는 책임감도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선출방식 변경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방식 도입으로 

우리 의회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정시훈 : 2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19 상황에 이어 최근 물가급등 등으로 서민경제가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제9대 대구시의회의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의장님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 경제위기, 민생위기의 조속한 해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퍼센트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세 소상공인들의 잇달은 폐업 등 

어느 하나 녹록하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제9대 대구시의회는 민생현장 속에서 시민들의 어려움을 살피면서 서민경제가 안정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의회를 운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대구시에서는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추경예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의회에서는 이번 추경 예산안이 민생경제 회복과 서민 생활 안정 방안을 제대로 담았는지 면밀히 심사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통합신공항 건설과 주변 산업단지 조성, 5대 미래산업 집중 육성 등 대구 50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사업들이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구시의회도 의정 역량을 집중해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 정시훈 : 집행부에 대한 견제도 시의회의 역할인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하면서 시정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만 

일부에서는 독선.독단적 행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어떻게 견제할 생각입니까?

 

▶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 집행부와 시의회는 두 개의 수레바퀴와 같습니다.

 

서로 호흡을 맞추어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야 시민의 행복을 최고 목표로 두고 있는 ‘대구시정’이라는 ‘수레’가 잘 굴러갑니다.

 

시의회와 시장은 ‘살기 좋은 대구’를 만들겠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시의회와 집행부의 역할이 다르고 시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은 의회의 가장 본연의 역할이므로 

엄격하고 합리적인 잣대를 가지고 본질에 충실하겠습니다.

 

대구 미래 50년을 설계하겠다는 대구시장의 의지가 실현되기를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기원하지만, 

시행착오 없이 제때, 제대로 실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시의회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견제와 균형을 맞춰 나가겠습니다.

 

또한, 독단적인 시정운영은 행정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시정에 대한 신뢰를 깨트릴 수 있으므로 

시정의 안정과 대구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홍시장의 공직 쇄신과 혁신의 시작을 알리는 조직개편안과 공공기관 구조혁신을 위한 안건들이 의회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우리 시의회는 견제라는 명분으로 시정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대구시민의 입장에서

 더욱 엄격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갖고 심사에 임하겠습니다.

 

▷ 정시훈 : 그런데 재적의원 32명 가운데 31명이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의회가 제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 우려의 목소리도 잘 알고 있지만 오히려 대구시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주신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방의회가 국회와 다른 점은 정당의 이해관계에 앞서 지역 주민과 밀착해 주민 권익을 대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정 정당 소속 의원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고 해서 공정하지 못하거나 시정에 대한 견제 기능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야당 의원이 한 분이라고 해서 소신대로 의정활동을 할 수 없다거나 소외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참고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인 육정미 의원은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었고 

동시에 시의회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운영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당을 떠나 지역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의회를 운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 정시훈 : 의회 권한을 한층 강화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됩니다. 하지만 지방의회의 제대로된 역할정립을 위해 

갈길이 멀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떤 입장이신지요?

 

▶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권한과 독립성이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아 있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확보하고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직원 인사권은 의장에게 주어졌는데, 조직권은 여전히 시장에게 있어서 의장이 인력을 자율적으로 충원할 수가 없습니다.

 

실질적인 인사권 독립을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조직권과 독립된 기준 인건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또한, 의원의 의정활동 지원을 위한 정책지원인력 역시 의원 정수의 1/2 범위 내로 제한되어 있어

 갈수록 전문화되고 복잡해지는 지방 행정을 제대로 견제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개선점은 전국의 시도의회가 공감하는 사안이므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대한민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와 연대해서 

적극 건의 할 예정입니다.

 

▷ 정시훈 : 끝으로 대구시의회 의장으로서 대구시민들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 어려운 시기에 의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지만 대구의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현안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지방자치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잘 할 땐 박수도 쳐 주시고, 잘 못 할 땐 질책도 해 주십시오.

 

대구시의회가 시민들 속에서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대구시민들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제9대 대구시의회 32명 의원들이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시훈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 네 감사합니다.

 

▷ 정시훈 : 지금까지 제9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만규 의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