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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3 수험생이 여름방학을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 상세보기

고3 수험생이 여름방학을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

정민지 2022-07-12 09:01:29

▪︎ 출연: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교육진단’ (2022년 7월 12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기말 시험이 끝났습니다. 

1, 2학년은 다소 여유로운 시간인데요. 하지만 고3 수험생은 최후의 승부처인 여름 방학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오늘은 고3 수험생이 여름 방학을 슬기롭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수험생에게 여름 방학이 중요한 이유부터 좀 설명을 해주십시오.

 

▷윤일현 대표: 입시 격언에 ‘여름을 이기는 자가 최후에 웃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름은 모든 수험생들이 힘듭니다. 그 힘든 시간에 누가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긴장해서 자기의 약점을 보완하고 또 슬기롭게 시간을 잘 보냈느냐에 따라서 최종 결과는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여름 방학은 의욕만 앞서기 때문에 계획만 잔뜩 세워놓고 실제로는 실천을 못하기가 쉽습니다. 이제 기말시험이 끝난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이 여름방학을 잘 이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미리 세심하고도 치밀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여름방학 기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좀 말씀을 해 주십시오. 생활면부터 들어볼까요.
 

▷윤일현 대표: 우리 수험생들이 1학기를 지나오면서 ‘나의 어떤 면은 좋았고 어떤 면은 안 좋았다’ 이런 데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해마다 되풀이 되지만 한 학기를 지나고 바라볼 때 고3들에게 제일 문제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야행성 생활입니다. 요즘 젊은 학생들이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잘 못 일어나고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 낮 시간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조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 생활 습관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으면 사실은 굉장히 여름 방학은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계절적 요인으로 가만히 있어도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수면 부족이나 또 잠을 자고 싶어도 못 자거나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공부를 생산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수험생들은 일주일 중에서 한나절 또는 하루 정도는 푹 쉬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젊은 나이라고 하지만 여름을 견디기 위해서는 몸이 건강해야 되기 때문에 스트레칭이라도 제대로 해서 공부할 때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수험생의 경우, 어른들과 마찬가지입니다만, 무기력증이 자주 나타나는 이유는 운동 부족 때문입니다. 아침이나 저녁에 맨손 체조, 스트레칭이라도 제대로 해서 무기력증을 이겨내는 습관을 형성하는 게 굉장히 필요합니다. 

또 주중을 포함하여 토요일 오후에서 일요일 오후까지 학원을 간다거나 과외를 받으며 책을 잡고 있으면 만성 피로로 견디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하나절 정도는 푹 쉴 수 있는 지혜로운 생활이 필요합니다. 

수험생이 스트레스가 쌓이면 머리도 무겁고 학업의 생산성도 떨어지고 또 길게 가면 만성 피로로 이어지고 학습 의욕까지도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면에서는 ‘첫째 내가 1학기 동안에 이렇게 해보니까 좋더라 이렇게 해보니까 안 좋더라’라는 걸 참고하여 여름 방학 동안에 맺고 끊고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집중했다가도 쉴 때는 아주 생산적으로 쉴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 체질이나 성향에 맞는 생활 습관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생산적인 쉼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여름 방학 동안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요?

 

▷윤일현 대표: 학생들이 너무 많은 것을 하겠다고 계획합니다. 첫째는 제일 중요한 게 국어, 수학, 영어 그리고 탐구 두 과목 책을 내놓고 각 과목마다 자신의 취약 단원을 한번 적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어에서는 어떤 것이 약하다, 또 수학에서는 어떤 단원이 약하다, 탐구 과목들 중에서는 또 어떤 것이 약하다, 자기가 무엇이 약한가를 적어보면 거기에 대한 대비책도 나오게 돼 있습니다. 비중 있고 또 출제 빈도가 높은 단원인데 뭔가 미심쩍고 잘 정리가 돼 있지 않는 단원을 적어보면 어떻게 계획을 세울 것인가도 나옵니다. 문제는 다 정리할 수는 없습니다. 

방학 기간 동안에 계획을 세워서 어떤 부분을 우선적으로 정리를 해야 되겠다는 순서를 결정해야 합니다. 각 과목별로 이 기간에는 이 정도까지 보충한다는 게 굉장히 필요합니다. 이 부분을 한 달 기간에 몽땅 다 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어렵습니다. 

계획은 일주일 단위나 3, 4일 단위로 짧게 세우고, 실천하여 성취감을 느끼는 생활로 가야 피로하지도 않고 또 계획한 바를 차근차근 추진할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게 일단은 자신의 취약 단원을 적고 거기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모든 것을 학원을 통해서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안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남의 수업을 들어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들으면 그 개념을 이해하고 내용을 정리해야 합니다. 내가 문제를 풀이할 수 있는 단계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익혀서 응용하고 적용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또 듣는 수업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은 스스로 공부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이는 수험생들도 알아야 하고 학부모님들께서도 알아야 합니다. 

해마다 보면 방학 기간 동안 계속 쉴 틈 없이 학원이나 과외계획을 세우는 학생이 많습니다. 많이 듣다보면 듣는 수업 자체도 다 소화하지 못하고 방학이 지나고 나면 특별히 남는 것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취약 단원을 적오보고 방학 동안에 이것만은 해야 되겠다는 목표 설정이 중요합니다. 그 목표가 정해지면 다 할 생각하지 말고 필요한 부분을 공부하면서 정리하겠다는 태도만 가져도 조금씩 나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11월 수능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8월 한 달 동안에 다 안 해도 되고 특히 재학생의 경우는 마지막 순간까지 공부를 하면 성적이 오르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차근차근 해나가겠다는 자신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정시훈 기자: 고3 수험생들 수시 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윤일현 대표: 요즘은 자기소개서 부분 등에서 비중이 많이 줄었습니다. 1학기 학생부가 마감이 되고 난 뒤에 자기의 수능 성적과 학생부의 기록 관련 혹은 교과 성적 이런 것을 참고해서 차근차근 접근을 하면 됩니다.

수시는 지금부터 염두에 두되 조금씩 포트폴리오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어떤 전공으로 택하겠다. 이 정도 같으면 어느 학교가 가능하겠다. 이런 것들을 미리 생각해 구체적으로 전략을 세울 수가 있습니다. 차근차근 준비를 하기 바랍니다.

 

▶정시훈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