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인터뷰

[경제브리핑] 지급결제의 디지털화 상세보기

[경제브리핑] 지급결제의 디지털화

정민지 2022-06-02 08:58:43

▪︎ 출연: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박지원 기획금융팀장 

▪︎ 방송: 대구BBS 라디오아침세상 ‘경제브리핑’ (2022년 6월 2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매주 목요일 경제브리핑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격주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를 연결해서 경제정보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박지원팀장이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팀장: 네 안녕하십니까? 한국은행 박지원입니다.

 

▶︎정시훈 기자: 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내용 알려주실건가요?

 

▷박지원 팀장: 오늘은 지급결제의 디지털화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최근 지급결제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빅테크, 핀테크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택배와 배달을 이용한 비대면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20~30대 뿐만 아니라 종전에는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았던 40~50대들의 디지털 플랫폼 이용도 늘었다고 하지요.

 

▷박지원 팀장: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고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비접촉·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였습니다. 

지급카드(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이용액중 대면결제 비중은 감소한 반면 비대면 지급 비중은 2019년 33%에서 20년 38%, 21년 41%로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새로운 전자지급수단을 소비자들이 더 많이 받아들이게 되었고 디지털 금융이 본격 확산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디지털 방식의 지급결제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지면서 실물 지급수단인 현금에 대한 수요는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박지원 팀장: 한국은행이 격년으로 실시하는 지급수단 및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살펴보았습니다.

주요 지급수단으로는 현금, 신용카드, 체크(직불)카드, 모바일카드, 계좌이체 등이 있는데요.

이용 건수 기준으로 현금의 이용 비중이 2017년 36%로 지급수단중 가장 높았지만 2019년 26%, 2021년 22%로 급격히 축소되었습니다.

2019년, 2021년 조사에는 신용카드가 건수 및 금액 기준 모두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금액 기준으로는 신용카드 이용비중이 21년에 49.5%로 조사되어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정시훈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그만큼 편리하기 때문 아닐까요?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이 없고 현금에 비해서 들고 다니기도 훨씬 편하잖아요. 

 

▷박지원 팀장: 지급수단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편리성, 수용성, 안전성, 비용 등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요.

결제수단에 대한 종합만족도를 보면 신용카드의 경우 연회비, 할부이자 등 비용부담에도 불구하고 사용의 편리성 때문에 만족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현금은 어디서나 쉽게 받아들여지고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편리성이 떨어지면서 신용카드, 체크카드의 뒤를 이어 종합만족도 순위 세 번째에 그쳤습니다. 

신용카드가 주로 사용되는 이유는 가장 편리한 지급수단이라는 인식도 있지만 최근 증가세인 간편결제에 신용카드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시훈 기자: 간단하게 비밀번호나 생체정보만 입력하면 결제나 송금이 되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계좌 정보를 등록해놓고 간편결제나 간편송금 같은 모바일 서비스들을 자주 사용하는 것 같아요.

 

▷박지원 팀장: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접촉·비대면 방식의 간편결제가 중요한 결제수단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고 또 핀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간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저변도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최근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을 모바일 기기에 저장하여 사용하는 모바일 신분증 도입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각종 금융거래 및 행정업무 처리에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한 신분 확인이 가능해지면 지급수단의 모바일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시훈 기자: 빅테크, 핀테크 기업들의 지급결제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기존 금융기관들도 IT인력을 신규채용하거나 IT부문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강화하는 것 같아요. 

 

▷박지원 팀장: 빅테크, 핀테크 기업들은 지급결제 과정에서 획득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금융업 등 다른 사업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급결제 분야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핀테크 기업 상호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 이용 편의가 제고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정보 노출 등 사이버 리스크나 전체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시훈 기자: 국민들의 지급서비스 이용행태가 모바일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사이버보안이나 결제안전성 측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박지원 팀장: 작년에 있었던 사례를 말씀드리면 불법으로 취득한 타인의 신분증과 본인인증수단으로도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하여 특정 금융기관에서 계좌를 개설한 후,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여 여러 은행 계좌에서 금전을 탈취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런 케이스들이 많아지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결제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지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에서는 비대면 거래시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등 사이버 사고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야 할 것입니다.

 

▶︎정시훈 기자: 네, 오늘 경제브리핑, 지급결제 디지털화에 대한 설명 잘 들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박지원 팀장: 감사합니다.

 

▶︎정시훈 기자: 지금까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박지원 기획금융팀장이었습니다. 

 

<참고자료>

- 한국은행 홈페이지 www.bok.or.kr

- 일반인을 위한 한국은행의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개정판, 2020.11월)

- 2021 지급결제보고서(2022.4월)

- 2020 지급결제보고서(2021.4월)

- 2021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2022.5월)

- 2019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2020.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