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인터뷰

고3 수험생 1학기 마무리 잘 하는 방법 상세보기

고3 수험생 1학기 마무리 잘 하는 방법

정민지 2022-05-31 09:04:25

▪︎ 츨연: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교육진단’ (2022년 5월 31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지난주 중간고사 이후 학습 의욕 상실에 관한 대처법에 대해서 얘기해 봤는데요. 방송 이후 1학기 중간 지점에서 심기일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해 달라는 문의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1학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말씀 나눠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오늘도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고3 수험생들이 지금 시점에서 중점적으로 점검해봐야 할 부분들에 대해 좀 말씀해 주시죠. 전반적인 생활 습관에 관한 얘기를 먼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일현 대표: 우리가 이제 이제 1학기 종반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데요. 잘 준비된 출발은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아무리 좋은 시작을 해도 진행 과정에서 문제점이나 미흡한 점, 잘못이 발견되면 즉시 고치고 바로잡아야 심각한 상황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제 1학기를 7월까지로 보면 두 달 정도 남긴 이 시점에서 우리가 어떤 점을 한번 짚어보고 또 고쳐야 할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지난주에 이어 생활 습관을 비롯하여 상식적인 것들을 확인하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밤늦게 자고 낮에 조는 야행성 학생들 상당수가 학업 성취도가 낮고 능력 향상이 느린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듣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기초가 약한 상태로 머무르기 쉽습니다. 야행성의 생활 습관은 만성 피로로 발전하기 쉽고 결국은 모든 의욕을 상실하게 됩니다. 만성 피로는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입시 격언에 4당5락이라는 말이 부모님 세대에 많이 유행했습니다.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말이죠. 이보다 더 허무맹랑한 말은 없습니다. 필요한 수면량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차는 있지만 낮 시간에 지장이 없도록 평균 6시간 이상을 자야 합니다. 수면 부족은 생활을 짜증스럽게 하고 학습의 생산성을 저하시켜 결국에는 무기력증, 의욕 상실증, 두통 같은 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밤에 자지 않고 낮에 조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는 것을 학생과 부모님 모두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년 초부터 깨어 있는 낮 시간에 집중하겠다는 결심은 했습니다만 실제로 청소년들은 야행성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자꾸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경향이 많습니다. 지금이라도 생활 습관을 한번 검토해 보고 잠은 제 시간에 푹 자고 있는가, 그리고 밥은 제대로 챙겨 먹고 있는가, 가장 핵심인 낮에 집중해서 공부하고 밤에 푹 쉬는 습관, 이 기본이 몸에 배어 있는가 이런 것들을 한번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상식적인 것들이지만 아주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확인하고 꼭 점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데요. 우리 수험생들 학습 면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윤일현 대표: 이제 모의고사도 몇 번 치고 또 6월 평가원 모의고사도 앞두고 있습니다. 몇 달 지나고 나니 수험생들이 특히 자신이 부족한 과목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으로 특정 한두 과목에만 치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험은 전 과목에 대한 합산 점수이기 때문에 과목별 시간 안배를 적절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탐구는 과학 탐구도 지금부터 공부해야 합니다. 특히 부모님 세대들은 사회나 과학은 나중에 방학 이후에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전 과목에 대해서 골고루 시간 안배를 해야 합니다. 특히 사회 탐구나 과학 탐구는 두 과목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어느 과목이 더 유리한지는 지금쯤은 어느 정도 결정이 돼야 되고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등한시하게 되는데 아무리 자신 있고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도 한두 달만 소홀히 하면 바로 성적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5시간이면 적어도 2시간 정도는 이미 잘 정리가 돼 있다고 생각하는 과목도 기본 개념 등을 중심으로 살펴서 감각을 놓치지 않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다음 3시간 은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합니다. 

수험생들이 가장 명심해야 하는 게 결국은 어떤 특정 과목에 올인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정 과목을 무시하고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점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고3 수험생들 수시에 관한 걱정도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윤일현 대표: 우리 수험생들이 수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는 지금 이 시점에서 수시에 대한 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게 없기 때문에 좀 막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수험생들은 대체로 머릿속에 윤곽이 그려져 있습니다. 학생부 교과 성적 위주로 가야 할지 아니면 종합전형으로 가야 할지 또 그중에서도 여러 유형이 있지 않습니까? 지역 인재 유형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느 정도 윤곽은 잡혀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하되 최종적인 것은 1학기 성적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기말시험 치고 7월 말경에 학생부가 정리되고 성적이 나오면 그때 좀 더 최종 결정을 짓는 게 바람직하고 지금은 그냥 우리가 6번 지원할 수 있으니까 크게 러프하게 입시 전략에 관해서 생각해 보고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며 조금은 막연하게 생각을 해도 됩니다. 구체적인 것은 1학기 시험 끝나고 1학기 성적이 나오고 난 뒤 하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주제인 한 학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중간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학습 계획에 대해서 좀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학년 초에 너무 욕심을 내어 실천 불가능한 계획을 세워놓고 무리를 하다가 결국은 며칠 안 가서 포기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 반드시 달성하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하는데요. 이렇게 얻는 성취감은 피로를 잊게해주며 자신감의 원천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수험생들을 궁극적으로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계획하고 그 계획을 실천해서 이렇게 하면 되겠다라는 그 성취감을 느낄 때 자신감도 더 커진다는 걸 우리 수험생들이 꼭 생각해 보면 좋겠고요. 학습 계획을 세울 때 너무 길게 거창하게 하지 말고 일주일 단위, 그리고 다시1일 단위로 해서 반드시 실천하고 점검하는 생활을 하면 좋겠습니다. 

이제 1학기를 잘 마무리해야 되는 시점에서 중간 점검을 하고 있는데요. 자신이 아무리 계속 노력했는데도 생각하는 만큼 잘 안 될 때는 혼자 해결할 수도 있지만 조금 힘이 든다고 생각될 때에는 교과 담당 선생님이나 담임선생님, 전문가를 찾아서 한 번 상담해서 짚고 넘어가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혼자 대책 없이 고민하거나 출처가 분명하지 않는 엉터리 정보에 현혹되기보다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실천하면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고 또 학습 효과도 배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수험생들이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