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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육진단] 어렵게 출제된 수능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상세보기

[교육진단] 어렵게 출제된 수능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문정용 2021-11-23 16:59:02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 대담: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진행: 대구 BBS 정시훈 기자

▷ 정시훈 기자: 계속해서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실시된 2022학년도 대학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말이 많습니다.

오늘은 올해 치른 수능과 관련된 얘기와 함께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오늘도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윤일현 선생님: 네, 안녕하십니까

▷ 정시훈 기자: 올해 수능 시험이 많이 어려웠다는 반응인데요, 올해 출제 경향에 대해서 좀 말씀해 주시죠.

▶ 윤일현 선생님: 전체적인 출제 경향은 원래 6월 9월 모평에서 예고되고 또 제시된 출제 방침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실제 시험을 친 학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일부 과목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그런 반응입니다. 그래서 문제는 수능 당일 초창기에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하기 전에 국어 같은 과목은 쉽다고 분석을 그래서 학부모님들이 많이 곤란을 겪었고 그런 문제들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게 조금 이 수능을 둘러싼 아쉬운 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정시훈 기자: 네 수능 시험이 어렵게 출제가 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거든요.
어려울 때와 또 쉬울 때를 나누어서 설명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 윤일현 선생님: 사실 저도 30년 이상 이 입시 업무를 해왔지만 난이도 문제 있지 않습니까 어렵고 쉽고 문제는 우리가 좀 이제는 좀 각도를 달리해서 본질적인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문제가 어렵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쉽기 때문에 덕을 봤다는 것은 사실은 원론적으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동일한 조건에서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제 영어와 한국사와 그리고 제2 외국어 한문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이를테면 영어 같으면 무조건 90점 넘으면 1등급 80점 넘으면 2등급이기 때문에 절대평가에서는 문제가 쉽고 어렵다는 것은 대단히 수험생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왜냐하면 일정 비율을 정해서 상대평가처럼 등급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영어가 지난해보다는 문제가 어려웠다. 이 말은 이를테면 1등급 혹은 2등급이 지난해보다 숫자가 줄어들죠, 이런 데에서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어와 수학 탐구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또 지금 시험을 거의 결정하는 것은 상대평가 과목들입니다.
국어, 수학 상대평가는 어렵기 때문에 손해를 봤다는 것은 사실은 원칙적으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대평가에서는 전체 응시자 중에서 내 상대적 위치가 어디냐 소위 말하면 몇 등이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점수 100점 만점에 원점수 100점 만점에 이를 테면 50점이 1등이 돼도 사실은 유불리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어려웠기 때문에 손해를 봤다거나 이런 것은 사실은 말이 안 되고요. 문제가 어려워서 평소에 지원 모의고사나 예년의 문제에 비해서 어려웠기 때문에 당황했다라는 말은 성립이 됩니다. 그리고 문제가 어려울 때는 어떤 장단점이 있느냐 하면, 문제가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면 1등급 표준점수 1등급 표준점수가 130점이라면 만점자는 148점 150점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같은 1등급 안에서 20점의 간격이 벌어집니다.
문제가 쉬울 때에는 1등급 컷이 135점인데 만점을 받아도 138점밖에 안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만점이나 1등급 컷이나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바뀌고 심지어는 문제가 아주 쉬운 경우에는 4%가 1등급이고 11%가 2등급이기 때문에 탐구 과목에서는 간혹 2등급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만점이 12% 나온다면 2등급까지가 전부 1등급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급은 없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문제가 어려울 때에는 오히려 최상위권 대학 또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인기 학과는 오히려 변별력이 높아져서 손해를 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두 문제 차이로 운명이 바뀌는 일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문제가 쉬워지면 변별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한 문제의 실수로 가고 싶은 대학에 못 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문제가 쉽게 출제되는 해에 사실은 재수생이 많이 나옵니다.
그 이유는 억울한 학생이 많기 때문에 재수를 많이 한다는 거죠.
그래서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도 안 되겠지만 쉬워서도 안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적절한 변별력을 유지해야 된다는 그리고 또 지금 우리가 해마다 수능을 치르면서 느끼게 되는 게 1교시의 경우에는 현직 교사들의 분석이나 입시 전문기관의 분석이 모두 쉽다고 했는데 실제로 채점을 내면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사실은 저는 오랫동안 입시 분석을 했지만 국어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분석을 믿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교사들이 볼 때 학생들이 풀기가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학생들은 쉽게 또 답을 구하는 경우가 있고 또,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이게 쉽다고 생각하는데 학생들도 예상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난이도 분석이라는 것은 시험치는 학생에게 씌워야 쉽고 시험치는 학생이 어렵다고 느끼기 어려운 것이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확하게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차라리 이런 분석은 안 하는 게 이제는 낫지 않느냐 우리도 이런 문제도 좀 진지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원래 이 문제에서는 사실 지금 말은 문·이과 통합으로 출제를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이게 통합이 아닙니다.
대부분 자연계 학과에서는 수학은 미분 적분 기하학 그리고 과학 구과목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실은 아직도 문·이과가 그대로 유지되는데 수학을 지금 같이 등급을 매기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지난해 같으면 인문계는 인문계 학생들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1등급이 한 만2천 명 정도 나왔다면 올해는 2천 명 남짓밖에 안 나오거든요. 5분의 1로 줄어들었거든요.

왜냐하면 인문계 자연계 학생을 같이 해서 등급을 정하면 6월, 9월 모평을 보더라도 1등급의 90% 이상이 자연계 학생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떤 문제가 생기느냐 하면 대부분 인문계 대학에서 최저학력 기준을 수학 가·나로 인문 자연이 구분되던 때를 기준으로 해서 약간 한 등급 내리거나 이랬기 때문에 인문계 학생의 경우는 최저학력 기준 충족이 대단히 어려울 수 있다.
왜냐하면 수학 1등급이 지난해에 비해서 그냥 한 5분의 1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리고 영어도 지난해보다 1등급이나 최상위 등급이 숫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그리고 또 우리가 난이도 논쟁을 보면서 사실은 전국의 200여 개 대학 중에서 중하위권 대학의 절대 다수는 지금 수능 성적에 관계없이 학생을 모집을 못 있고 또 의대와 같은 최상위권 학과는 어느 정도 난도를 유지해도 제일 위에는 변별력이 없어서 굉장히 상위권이 고심을 하는 이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제는 수능 시험 자체에 대해서 우리가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저는 이 난이도 논쟁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정시훈 기자: 어쨌든 시험은 이제 끝이 났는데요. 지금부터 수험생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씀을 좀 해 주시죠.

▶ 윤일현 선생님: 일반적인 이야기인데 이제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했습니다. 했으면 지금 수시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여러 입시기관에서 나오는 자료를 보고 내가 이 점수로 수시에 지망한 학과에 정시로 지원했을 때 아주 넉넉하게 합격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수시 남은 일정에 참여하느냐 안 하느냐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냥 자기에게 유리하게 참고해서는 안 된다 여러 기관의 자료를 자기가 낸 수시 대학에 정시로 지원했을 때 아주 넉넉하게 합격할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남은 수시 일정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또 올해처럼 수능이 좀 어렵다고 생각되는 이런 경우에 여러 입시 기간의 기준점 또 다른데 나는 가채점을 해보니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경계선에서는 사실 등급을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두 등급이 못 미친다고 수시를 포기해서도 안 되고 어쨌든 비슷한 근처에 있으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런 자세가 굉장히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 수험생들이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고요. 또 수시 일정에 임하면서도 정시까지는 또 시간이 많습니다. 그리고 정시에서는 과목별로 반영 비율 반영 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차분하게 지금부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가나다군 몇몇 학과에 정시로 지원할 때는 내가 어느 정도 유리하고 분리하고 이런 것을 계산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런 자세로 임하면 좋겠습니다.

▷ 정시훈 기자: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 윤일현 선생님: 이 수능 시험도 전체 인생으로 볼 때는 누구나 거치는 통과 의뢰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 여유를 갖고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이런 문화생활도 즐기되 오늘의 세계와 어떤 미래에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이런 것들도 좀 탐색하는 이런 진지하게 앞도 살펴보는 그런 자세로 생활을 하면 좋겠습니다.

▷ 정시훈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