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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열암곡 다라니 기도정진 재개...해인사, 마애불 입불 염원 상세보기

열암곡 다라니 기도정진 재개...해인사, 마애불 입불 염원

박명한 2024-03-02 17:50:24

[앵커멘트] 

 

조계종의 핵심 종책사업인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불사의 원만 회향을 발원하는 다라니 108독 기도가 봄을 맞아 재개됐습니니다.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다라니 기도를 통해 마애부처님의 조속한 입불을 기원하며 갑진년 다라니 기도의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보도에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기자]

 

3월의 첫 토요일,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을 해인총림 해인사 스님과 불자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천일 기도의 100일 회향을 계기로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다라니 108독 기도에 동참한 것입니다.

 

다라니 108독 기도는 1월과 2월 혹한기 두달을 쉬고 봄을 맞아 재개됐습니다.

 

해인사 사부대중은 여전히 영하를 밑도는 추위에도 마애부처님이 하루 빨리 바로모셔질 수 있기를 기원하며 2시간 넘게 손을 모았습니다.

 

[혜일스님/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반듯이 서 계시는 게 아니고 이렇게 엎드려 계시잖아요. 

그래서 이 시대에 필요한 상황이 돼서 저희들이 부처님한테 발원하고 원해서 부처님이 바로 일어서리라고 봅니다.”

 

갑진년 첫 열암곡 다라니 108독 기도에 참석한 해인사 스님과 신도는 300여 명.

 

열암곡 천일 기도 입재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고, 기도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김수현/해인사 수련동문회장] 

“지중한 인연으로 나투신 열암곡 마애부처님 전에 간절한 서원으로 기도합니다. 

오랫동안 넘어진 채 방치되었던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겠습니다.”

 

다라니 108독 기도를 잠시 중단했던 1월과 2월에도 기도법사 스님들의 1000일 기도 정진은 이어졌습니다.

 

마애부처님 입불에 사부대중의 염원을 모으기 위한 스님들의 기도 원력을 차가운 바람과 눈도 막지 못했습니다.  

 

[환풍스님/열암곡 기도법사단장]

“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그날까지 저희는 추우나 더우나 열심히 이 자리에서 기도 정진을 하고, 

또 보살님들도 한마음 한 뜻으로 부처님이 바로 세워지는 그날까지 계속 열암곡 부처님을 염송하시고 놓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부대중의 염원 속에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는 올해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조만간 비슷한 크기의 돌을 일으켜 세우는 실험을 통해 구체적인 입불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 입불에 나설 예정입니다.

 

[성원스님/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이쪽에 있는 최대한 비슷한 돌을 가지고 지금 벌써 업체도 결정하고 해서, 1월달에 결정하고, 

3월부터는 구체적인 이제 준비를 해서 실험을 할 겁니다.”

 

해인사를 시작으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다라니 기도는 매달 첫째주 토요일 교구본사를 돌아가며 이어집니다.

 

4월 제주 관음사, 5월 경주 불국사, 6월 보은 법주사가 차례로 열암곡을 찾아 불사의 원만 회향을 위해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스탠딩)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사부대중의 염원이 갑진년 한해에 더 뜨겁게 모아질 전망입니다.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