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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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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포교 방편으로...‘승려 연수교육 과정’ 인증

박명한 2024-02-13 08:53:38

  

< 앵커 >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가 노인세대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조계종이 파크골프를 포교의 방편으로 활용하기 위해 승려 연수교육 과정으로 공식 인증했습니다.

 

보도에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나무로 된 채로 공을 쳐 잔디 위의 홀에 넣는 파크골프.

 

일반 골프에 비해 안전하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데다 큰 비용이 들지 않아 노인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계종 교육원은 올해부터 파크골프를 승려연수교육과정으로 공식 인증하고, 경북 구미의 마하붓다사를 운영기관으로 선정했습니다.

 

스포츠 종목이 조계종 스님들의 연수교육 과정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오스님/구미 마하붓다사 주지]

 

“함께 라운드 합시다. 함께 만납시다. 운동하고, 즐겁고, 이제 법문으로, 부처님 가르침으로 이렇게 안내할 수 있는 

찾아가는 불교라는 측면에서 저는 스님들의 연수 교육이 되었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봅니다.”

 

진오스님이 파크골프를 승려연수교육과정으로 신청한 것은 파크골프가 가진 매력과 가능성을 스스로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초 스님이 창단한 ‘거북이 파크골프클럽’은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족이 함께 참여해 즐기며 소통하는 장이 됐습니다.

 

구미지역 불교와 천주교 지도자들이 함께 파크골프로 화합을 다졌고, 불교계가 파크골프를 통한 자비 실천에 힘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진오스님/구미 마하붓다사 주지]

 

“아픈 노동자들 병원비 마련이 어려웠는데 사찰에서 스님들하고, 함께 운동하는 분들하고 우리가 자선 파크골프대회를 하다 보니까 

지난 2년간 우리가 1,100만 원의 병원비를 모았고 지출하게 된 거예요.”

 

올해 파크골프 연수는 8월 말과 9월 초 2차례에 걸쳐 각각 2박 3일의 일정으로 계획됐습니다.

 

10명씩의 스님들을 모집해 파크골프와 포교모델을 주제로 한 강의를 시작으로, 기초이론과 현장실습 등 

총 6강에 걸쳐 15시간의 교육을 진행합니다.

  

[진오스님/구미 마하붓다사 주지]

 

“실질적으로 스님들이 교육받아보시고 또 지역에 돌아가셔서 함께하다 보면 전국 불자 파크골프대회, 

누군가를 돕는 자선 파크골프대회를 불교가 좀 이렇게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보니...”

 

구미지역은 지난 2022년 사암연합회 주최로 열린 자선 파크골프대회가 지난해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주최로 확대 개최되면서

 불교계 파크골프의 중심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크골프가 스님들의 연수교육 과정에 포함되면서 파크골프는 앞으로 전국적인 포교 모델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