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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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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법 전합시다”...열암곡에서도 자승스님 유지 기려

박명한 2023-12-02 17:05:33

[앵커멘트]

조계종 제16교구 고운사 본말사 스님과 신도들이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를 기원하는

 다라니 108독 기도를 봉행했습니다.

 

기도에 참여한 사부대중은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수행과 전법에 힘쓰면서 

한국 불교의 새로운 천년을 열어가기 위한 마애부처님 입불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기온이 영하 3도까지 내려간 지난 2일.

 

고운사 본말사 스님과 신도 200여 명이 경주 남산 열암곡을 찾았습니다.

 

스님과 신도들은 엎어진 채 발견된 마애부처님을 참배하고 다라니 108독 기도 정진을 하며 하루 빨리 바로 모실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은 법어를 통해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일으켜 세워서 

한국불교 중흥을 염원한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의 유지를 이어가자고 당부했습니다.

 

[등운스님/고운사 주지]

“1,160km를 걷는 그 (자승) 스님의, 같이 걸은 그분들의 공덕에 의해서 다시 불법이 일어나야 되겠죠. 

그러자면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부처님을 일으켜 세워야 돼. 

그래서 여기서부터 우리가 일으켜 세우고 또 인도의 부처님 그 땅에 가서 우리가 불교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돼.”

 

등운스님과 신도들은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함께 외치며 자승스님의 입적을 기리고, 포교원력을 다졌습니다.

 

[등운스님/고운사 주지]

“입적하신 자승 스님께서 뭐라고 하셨어요? 다 같이 우리 크게, 부처님 법 전합시다. 부처님 법 전합시다. 부처님 법 전합시다.”

 

열암곡 기도법사 여진스님도 종단 핵심 종책사업인 ‘천년을 세우다’를 통해 

신라시대의 찬란한 불교문화를 다시 한번 꽃피우자고 강조했습니다.

 

[여진스님/열암곡 기도법사]

“신라의 역사가 천년이기 때문에 이 천년을 세우자라고 이야기가 나온 건데 그 시절에 불교가 한반도에서 가장 융성했던 시기입니다

...그 시절에 많은 남산에 이렇게 불교 유물들이, 이렇게 부처님이 새겨지고 절이 생기고 하던 그런 시기였어요.”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다라니기도는 지난 8월부터 전국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을 차례로 법사로 초청해 

매달 첫째주 토요일 봉행되고 있습니다.

 

은해사, 범어사, 직지사에 이어 열암곡을 참배한 고운사 스님과 신도들도 ‘천년을 세우다’ 불사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김수호/포교사단 경북지역단장]

“지중한 인연으로 나투신 열암곡 마애부처님 전에 간절한 서원으로 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넘어진 채 방치되었던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모시겠습니다.”

 

멀리 강원도에서 찾아온 20여 명의 포교사들도 마애부처님의 입불을 함께 기원했습니다.

 

[김효현/포교사단 강원지역단장]

“저희도 스님들 뜻에 따라서, 종단의 뜻에 따라서 이 부처님이 바로 설 수 있을 때까지 천년을 함께 세워가도록 그렇게 원을 다하겠습니다.”

 

다라니 기도와 함께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도 

지난 4월 28일 입재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되면서 사부대중의 원력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초겨울 매서운 날씨 속에서도 상월결사의 정신을 이으면서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사부대중의 염원이 이어졌습니다.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