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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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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관음사 스토리텔링 책 출간...보물급 문화재도 발굴

박명한 2023-09-08 21:25:53

[앵커멘트] 

 

일제 시대 창건된 대구 삼덕동 관음사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 책이 출간됐습니다.

 

사찰과 불자 교수들이 손을 잡고 추진한 ‘관음사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사업’은 

보물급 문화재와 사찰의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혀내는 등 큰 성과를 올렸습니다.

 

보도에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경북지역 불자 교수들의 모임인 법륜불자교수회가 대구 삼덕동 관음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사업이 3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관음사의 역사와 문화재, 신행단체 활동 등을 정리해 228쪽 분량의 책으로 발간했습니다.

 

관음사를 거쳐간 주요 스님과 신도들을 인터뷰하고, 흩어져 있던 자료를 모아 사진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특히 사찰 문화재를 살펴보는 과정에서는 보물급 문화재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관음사 무설전의 관음보살좌상이 1700년대, 당대의 대표적 조각승이었던 하천스님이 조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성규/영남대 명예교수, 통섭불교원장]

“복장을 한번 개봉을 했습니다. 그 결과 이것은 충분히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는 보물급으로 될 수 있는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이 됐고...”

 

사찰의 역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재소자 포교에 평생을 바친 박삼중 스님의 교도소 포교 출발점이 

바로 대구 관음사였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삼중스님이 관음사 주지를 맡으면서 당시 사찰 바로 옆에 있던 대구교도소 법회를 맡은 것이 시발점이었던 겁니다.

 

[김성규/영남대 명예교수, 통섭불교원장]

“(박삼중 스님의) 평생 교도소 첫 법회였고 그 인연으로 평생을 교도소 사형수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법회를 보게 된 그 계기가 이 관음사로부터 시작됐다고 하는...”

 

관음사 불교학생회를 비롯해 경북대학교 불교학생회, 대구시 신도회, 대구시청 공무원불자회, 대구 구도회 등 

지역의 대표적 신행 단체들이 관음사에 둥지를 틀었던 역사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또 80년대와 90년대 전국적으로 3만명의 독자를 보유했던 관음사 회보 ‘관음지’의 주요 내용들도 책 속에 담았습니다.

 

이번 조사.연구를 통해 1916년 창건된 근대사찰 대구 삼덕동 관음사는 귀중한 문화재와 역사를 간직한 

도심 포교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장호경/법륜불자교수회 회장]

“스님들의 수행의 역사와 또 신도들의 활동을 기록해서 21세기에 문화의 시대에 그 스토리텔링을 갖고 

문화와 법회를 일으키는 그런 한국불교의 새로운 동력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음사와 법륜불자교수회는 이번에 밝혀낸 관음사의 역사문화 스토리를 바탕으로 법회와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해 

21세기 대구 도심포교의 중심지로 다시 한번 도약한다는 구상입니다.

 

[동진스님/대구 삼덕동 관음사 부주지]

“앞으로 이 기록의 정리를 중심으로 해서 더 발전된 관음사와 대구불교를 위해서 또 대구 사회를 위해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대구 관음사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사업은 근현대 사찰 역시 전통사찰 못지 않은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밝혀내면서, 

근현대 사찰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