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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예천불교계, 집중호우 희생자 합동 위령 천도재 봉행 상세보기

예천불교계, 집중호우 희생자 합동 위령 천도재 봉행

김종렬 2023-09-02 20:06:11

예천 불교계가 2일 예천문화체육센터에서 집중호우 희생자 합동 위령 천도재를 봉행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경북 예천불교계가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15명과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합동 위령 천도재를 봉행했습니다.

오늘(2일) 예천문화체육센터에서 봉행된 천도재에는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주지 장명스님, 도리사 회주 법등 대종사, 예천불교사암연합회장 현종스님 등 대덕스님과 김학동 예천군수, 김형동 국회의원, 이형식 경북도의원, 최병욱 예천군의회 의장, 희생자 가족, 주민 등 1천 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습니다.

천도재는 명종, 도량결계, 상단불공, 사성례, 회심곡, 축원, 청원, 헌향·헌화, 추도사, 추모사, 반야심경, 조가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주지 장명 스님이예천 집중호우 희생자 합동 위령 천도재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인서트] 장명 스님 /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주지

“영가들이시어 지혜와 자비의 빛을 따라 서방정토로 향하셔서 생전의 묵은 업장이 눈 녹듯 사라지고 내딛는 걸음마다 아름다운 연꽃이 솟아나리니 그 길을 따라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하소서.” 

김학동 예천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극락왕생을 밉습니다. 힘내십시오, 잘 견뎌내 주십시요”라고 유가족을 위로한 뒤“하루빨리 우리 주민들의 생활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고, 또 재난관리 역량을 키우고, 재해 위험 요인들을 제거하고, 보다 더 완벽한 안전대책을 세워 다시는 이런 참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학동 예천군수가 집중호우 희생자 합동 위령 천도재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이날 합동 천도재는 예천불교사암연회와 예천불교연합신도회가 주최하고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가 후원했습니다.

한편, 지난 7월 13일부터 사흘간 경북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예천 주민 15명이 사망했고, 2명은 실종됐습니다.

폭우로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찾기 위한 수색은 49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