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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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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에 첫 봉축기도

박명한 2023-05-24 16:09:12

[앵커멘트]

 

5cm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기도가 처음으로 봉행됐습니다.

 

조계종은 봉축기도에서 육법공양도 처음으로 올리면서 마애부처님을 바로모시기 위한 원력을 다시 한번 다졌습니다.

 

보도에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수성구 불광사 신도들이 정성껏 마련한 여섯가지 공양물을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께 올립니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어제(24일)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에서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기도를 봉행했습니다.

 

지난 2007년 발견 이후 봉축기도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서트/성원스님/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마애부처님께 관욕을) 처음 했어요. 쓰러지고 난 다음에. 오늘 우리가 아기 부처님이라 생각하고 

아기 부처님이 무럭무럭 자라서 큰 성존이 되듯이 이 부처님께서 바르게 일어나시면 모든 사람들에게 가피를 주는 

그런 부처님이 되실 겁니다.”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기도는 올해 3월 윤달기도와 지난달 천일기도 입재에 이어 세 번째.

 

봉축기도는 육법공양과 관불의식, 인사말, 발원문, 축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육법공양을 처음으로 봉행하면서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원력을 다시 한번 다졌습니다.

 

마애부처님 주변에는 수십여개의 연등을 달아 봉축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천호덕/대구 수성구 불광사 신도회장]

“오랫동안 넘어진 채 방치되었던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겠습니다.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은 나를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입니다”

 

[이미숙/포교사단 경북지역단장]

“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에 뜻을 모으고 행동을 모으는 데 저희 경북 지역단 포교사들이 앞장서겠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마애부처님 바로세우기 천일기도는 비와 황사 등 궂은 날씨 속에서도 쉼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간절한 염원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인서트/환풍스님/열암곡 기도법사단장]

“회향하는 날까지 또 부처님이 세워지는 날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추우나 더우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회향을 잘 성취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정진 하겠습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참배하는 불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의 크고 작은 사찰에서 단체 참배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주말과 휴일에는 하루 수십여명의 불자들이 

개인적으로 열암곡을 오르며 마애부처님의 입불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넘어진 부처님을 바로 세워 한국불교의 새로운 미래 천년을 열어가기 위한 사부대중의 염원이 경주 남산 열암곡에 모이고 있습니다.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BBS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