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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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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국가 몽골에 한국 연꽃을...재배기술 전수 추진

박명한 2023-04-19 09:12:42

[앵커멘트]

 

몽골의 국화는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이지만 연꽃이 자생하지 않는 곳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연꽃 재배기술을 몽골에 전수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서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의 자치구인 성긴하이르항의 구의원들이 대구 동구를 찾았습니다.

 

두 도시 의회는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의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특히 두 도시는 대구 동구의 연꽃 재배기술을 몽골에 전수하는데 교류.협력의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김재문/대구 동구의회 의장]

“두 도시는 의향서에 근거하여 상호 존중과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연꽃재배, 연꽃 단지 조성 등 기술적 교류뿐만 아니라 

경제, 환경, 문화 등 다각적 협력을 확대시켜 나갈 것입니다.” 

 

몽골은 베트남, 스리랑카 등 다른 불교국가처럼 연꽃을 국화로 지정하고 있지만 정작 연꽃이 자생하지 않는 곳입니다.

 

반면 대구 동구는 우리나라 최대 연꽃 재배단지가 있는 지역.

 

성긴하이르항 구의원들이 연꽃 재배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대구 동구를 찾은 이유입니다.

 

[서훈열/반야월 연꽃마을 협동조합 이사장]

“반야월에서 나온 연근은 물만 있고 진흙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다 성장하는 걸 봐왔기 때문에 

몽골도 지역적인 토양만 거기에 일정 정도 맞다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대구 안심연꽃단지를 둘러본 몽골 구의원들은 연꽃 재배단지가 많은 관광객을 모으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연잎밥과 연잎차, 연근과자 등 연을 사용한 식품을 개발해 많은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점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바출루운 쿠약바타르/성긴하이르항구의회 의장]

“한국에서 제일 큰 연꽃단지에 왔는데 연꽃 재배뿐 아니라 연꽃을 음식과 제품으로 다양하게 상품화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대구 동구와 몽굴 성긴하이르항구가 연꽃 재배기술 전수를 논의하게 된 데는 안심연꽃단지를 지역구로 둔 한 불자의원의 역할이 컸습니다.

 

올해 초 몽골을 직접 방문해 성긴하이르항구 의원들의 대구 방문을 성사시켰습니다

 

[한동기/대구 동구의원]

“몽골의 국화꽃이 연꽃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반야월 안심3동 4동 이쪽에 있는 연밭이 

전국 생산량의 한 37%가량 하니까 이 연꽃을 어떻게 몽골에 좀 교류하면 어떻겠나하는 생각을 가지고 올 초에 몽골을 갔다 왔었습니다.”

 

두 도시 의회는 앞으로 자치구를 통해 연꽃 재배기술 전수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스탠딩)

인종과 문화적으로 특별한 유대관계를 맺어온 한국과 몽골이 연꽃을 매개로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혀나갈 전망입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