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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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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불교계, 튀르키예 지진피해 지원 손모아

박명한 2023-04-01 20:33:06

[앵커멘트]

대구.경북지역 불교계가 강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고 고통받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기 위해 대규모 성금모금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3천여 명의 스님과 불자들이 참석해 국가와 종교를 초월한 나눔에 동참했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대불 앞 광장.

 

대구.경북지역 스님과 신도 3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규모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직지사와 동화사, 은해사, 불국사, 고운사 등 대구.경북지역 조계종 5개 교구본사가 뜻을 모아 마련했습니다. 

 

[진제 대종사/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사해가 한 집이요, 만유가 나와 더불어 한 몸입니다. 산승도 해운정사를 대신해서 1천만 원을 동참했습니다.”

 

한국전쟁 참전국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2만 천여 명의 병력을 파병했던 튀르키예.

 

2천여 명의 사상자를 내면서까지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준 형제국을 돕는데 불자들이 앞장섰습니다.

 

[의현 대종사/팔공총림 동화사 2대 방장]

“지진이 일어나서 피해를 보는데 우리가 거기에 성금을 갖다가 지원한다고 하면 이 팔공산 전선에서 전사하신 튀르키예 병사들이 

얼마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환희심을 내겠습니까”

 

대구.경북지역에서 조계종 5개 교구본사가 함께 성금모금을 진행한 것은 지난 1996년 BBS대구불교방송 설립 성금 모금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전국적으로도 역대 불교계 성금 모금 법회 가운데 최대 규모였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도 성금 모금 법회에 동참해 참석한 불자들을 치하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오늘 대법회에 동참한 사부대중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동체대비의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삼륜이 청정한 무주상보시의 이타적 자비행을 실천하는 이 시대의 수행자인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보내 불교계의 자비행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윤석열 대통령 인사말 대독]

“한국 불교의 진심이 전해져 하루빨리 형제국 튀르키예의 신속한 피해 복구가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대구.경북 불교계는 교구본사와 말사별로 모금에 동참했고, 일반 신도들도 행사장에 놓인 30여 개의 보시함을 통해 

십시일반 뜻을 모았습니다.

 

동국대 부속 영천 선화여고 학생들도 용돈을 줄여 지구촌 가족을 돕는데 참여했습니다. 

 

[장세철/팔공총림 동화사 신도회장]

“부처님, 오늘 저희가 모은 정성이 목마른 이들에게 한 모금 물이 되고 슬픔의 눈물을 닦는 작은 손수건이 되게 하소서”

 

대구.경북지역 불교계는 모금법회를 통해 모은 성금을 조계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에 전달했습니다.

 

(스탠딩)

대구.경북지역의 불자들이 국가와 종교를 초월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