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교계

제64기 사미.사미니계 수계교육 시작...출가자 감소 해법은? 상세보기

제64기 사미.사미니계 수계교육 시작...출가자 감소 해법은?

박명한 2023-02-08 16:10:18

[앵커멘트] 

 

조계종 예비 스님들을 위한 교육과정인 제64기 사미 사미니계 수계교육이 제8교구본사 직지사에서 고불식을 갖고 시작됐습니다.

 

연간 출가자 수가 2년 연속 100명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진행되는 교육이어서 어느 때보다 종단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가의 길을 선택한 예비스님들이 조계종 제8교구 본사 김천 직지사 만덕전에서 고불식을 갖고 열흘간의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남행자 28명과 여행자 12명 등 모두 40명은 성불하는 그 날까지 쉼 없이 정진할 것을 부처님 앞에 서원했습니다.

 

[현장음/서원문 낭독]

“보고 듣고 배우는 모든 것이 성불에 이르는 거룩한 진리의 가르침임을 굳게 믿고, 잠시도 게으르지 않고 쉼 없이 정진하겠습니다.”

 

선배 스님들은 수계교육을 무사히 마쳐 한국불교를 지탱하는 승단의 훌륭한 구성원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혜일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이번 수계교육을 통해 행자기간 부족했던 점을 점검하고 보충하며 비로소 참된 출가수행자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장명스님/직지사 주지]

”오직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리라 이 다짐 하나만 오롯이 잘 간직한다면 여러분은 반드시 모든 고뇌가 소멸된 열반의 바다로 들어갈 것입니다.“

 

습의사 스님들은 조계종 교육부장 지우스님으로부터 죽비를 넘겨 받고 수계교육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수계교육 참가자들은 열흘간의 교육을 거쳐 5급 승가고시에 합격하면 오는 18일 각각 사미·사미니계를 받아 

출가 수행자로서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고불식 직후 이어진 특별법문에서 교육원장 혜일스님은 해인사 행자 시절의 경험을 소개하며 예비스님들을 다시 한번 격려했습니다.

 

또 시대 흐름에 따른 사미.사미니계 교육 과정 변화의 필요성을 습의사 스님들에게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혜일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육체적으로 못 견뎌서 수계를 못하는, 회향을 못하는 경우를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습의사 스님들이 채워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조계종 출가자 수는 1999년 532명을 정점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200명대로 내려오고 2016년부터는 100명대로 감소한데 이어 

2021년 99명, 지난해 61명 등 2년 연속 두자리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올해도 하반기 한차례 더 사미.사미니계 교육이 진행되지만 두자리수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조계종 제9대 교육원장에 취임한 혜일스님의 취임 일성은 출가자 증가였고, 

이번 특별법문 내용도 그 연장선상에 있었습니다.

 

(스탠딩)

중단적 관심과 지원 속에 출가자 감소 문제가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직지사에서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