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교계

옛 안동역사 오층전탑·법림사지 가치 조명해야 상세보기

옛 안동역사 오층전탑·법림사지 가치 조명해야

김종렬 2022-03-31 19:39:42

< 앵커 >


사단법인 경북불교문화원이 문화원 설립 이후 첫 학술행사로 안동지역의 불교문화유산 가치 조명에 나섰습니다.
학술포럼에서는 전탑 문화를 잘 보여주는 옛 안동역사 오층전탑과 이 일대 법림사지 발굴조사 필요성 등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보도에 대구BBS 김종렬기자입니다.

 

31일 안동청소년문화센터 대강당에 열린 경북불교문화원 주최 학술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리포트 >


일제 강점기부터 90년간 운영됐던 옛 안동역.
지난해 새 역사로 이전하면서 부지 개발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불교계는 옛 안동역사의 본격 개발에 앞서 인근에 있는 운흥동 오층전탑의 가치 조명과 법림사지의 발굴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사단법인 경북불교문화원은 오늘(31일) 안동청소년문화센터에서 학술포럼을 통해 한 번도 발굴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국가문화재의 가치 조명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경북불교문화원 상임이사인 박순 박사는 '전(傳) 법림사지의 원형 회복을 위한 한 두가지 고찰'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
31일 안동청소년문화센터 대강당에 열린 경북불교문화원 주최 학술포럼 참석자들은 일제 강점기 안동역 건립으로 묻힌 법림사지 발굴조사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했다.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
경북불교문화원 상임이사인 박순 박사. BBS불교방송 문정용 기자

[인터뷰] 박순 박사 / 경북불교문화원 상임이사
“분명히 현재의 절터 자리에는 어떤 문화재들이 땅 속에 묻혀있었을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우리가 지표조사, 혹은 발굴조사를 통해 찾아내고 이 법림사의 원형이라든지 이런 것을 한 번 유추해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자라고 하는 것이...”

운흥동 오층전탑은 국보로 지정된 법흥사지 칠층전탑, 조탑리 오층전탑과 함께 안동지역 전탑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낙동강 주변인 안동지역 전탑에 대한 이야기 발굴 작업의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보물 제56호인 운흥동 오층전탑.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임청각에서 바라본 한국 최고 최대의 전탑인 국보 제16호 법흥사지 칠층전탑.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보물 제57호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 안동시 제공
신호림 안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사라진 이야기의 흔적 : 법림사와 오층전탑의 편린들'이란 주제발표를 했다. BBS불교방송 문정용기자

[인서트] 신호림 교수 / 안동대 국어국문학과
“문제는 현재 방치하다시피 한 어떤 문화재들, 그 문화재 자체에 대한 관심이 적었기 때문에 이야기 발굴 자체에 대한 발굴이 진행되고 있지 않고요.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를 조금 더 발굴하고 이를 통해서 문화재를 활용하고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안동지역 전탑은 전통문화의 산실 안동에 원융무애(圓融無礙)의 화엄세계를 창조했고, 화엄세계는 종교신학의 목적이자 사회철학의 종착지란 주장도 나왔습니다.
또 불교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미디어파사드, 증강현실 등을 통한 콘텐츠 활용방안도 제기됐습니다.

전성건 안동대 동양철학과 교수는 '법림사 오층전탑과 화엄세계 : 종교신학과 사회철학의 관점에서'란 주제발표를 했다.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개통해 지난해까지 운영됐던 옛 안동역 전면. 안동시 제공
안동의 관문역할을 했던 안동역 인근에는 보물인 운흥동 오층전탑과 당간지주, 국보인 법흥사지 칠층전탑 등 불교문화유산이 있다. 안동시 제공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은 경북불교문화원 회장을 맡고 있다. 경북북부권 불교문화유산 발굴과 보존, 조사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BBS불교방송 문정용기자

경북불교문화원은 이번 학술포럼을 시작으로 불교문화재에 대한 발굴조사의 필요성을 계속 제기할 방침입니다.
[인서트] 등운스님 / 고운사 주지(경북불교문화원 회장)
“우리 경북북부권의 모든 부분들이 우리 경북불교문화원이 중심이 되어 가지고 발굴·보존·조사하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현재 옛 안동역사 개발계획에는 법림사지에 대한 한 마디의 설명도 없었습니다.
[스탠딩] 허물어지고 훼손된 불교문화유산의 원형회복을 위해서는 불교계의 보다 체계적인 노력이 더해져야겠습니다.

안동에서 BBS뉴스 김종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