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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관응스님 영결식,다비식 봉행(출연) 상세보기

관응스님 영결식,다비식 봉행(출연)

이현구 2004-03-04 08:50:23

지난달 28일 입적한 조계종 명예원로 관응당 지안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어제 경북 김천 직지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이현구 기자 나와있습니다.


문1) 어제 직지사를 다녀오셨죠? 영결식 표정 어땠습니까?


네.. 관응스님의 영결식이 거행된 김천 황악산 자락에는 어제

싸늘한 추위가 몰아쳤고

영결식 도중에는 세찬 눈바람이 계속 날렸습니다.


그렇지만 직지사 만덕전 앞 식장에는

스님의 수행정신을 기리는 전국 각지의 스님과 신도 만여명이 몰려서

추모 열기만큼은 뜨거웠는데요...


특히 법전 종정예하를 비롯해

칠보사 조실 석주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도원스님,

부의장 종산스님, 원명스님, 원로의원 정천스님, 지관스님,

진제스님 등 조계종단의 최고 어른스님들이 대거 참석해서

큰 스님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했습니다.


생전에 세인들보다

출가자들에게 더 존경받았던 선지식이었다는 것을 보여 주듯이

전국 각지에서온 스님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문 2) 영결식 행사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원로회의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오전 11시에 다섯차례의 명종을 울리면서 시작돼

한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종정 법전스님이 법어를 내렸습니다.

일부분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1 : 살아서 천상의 즐거움을 부러워하지 않고

죽어서도 지옥을 두려워하지 않는 노숭인 환귀본처했다)


그리고 원로회의 의장 도원스님은 영결사에서

“스님은 이땅에 교학의 지평을 넓히고

빛바랜 조계선문을 일으켜세운 우리 종문의 뛰어난 종장이었다“며

관응스님의 입적을 안타까워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 2)


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조사에서

“진작에 큰 스님을 번듯한 회상으로 모셔서

더 많은 감로법문을 청하지 못했던 것이 천추의 후회가 된다“면서

“현대 한국불교가 정작 정법계승과 선양을 게을리 한 것이

가슴아프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문 3) 영결식이 끝나고 곧장 다비식이 이어졌죠?


네... 영결식후 국화꽃 상여에 안치된 스님의 법구는

오색의 만장을 앞세우고 제자, 신도들이 뒤따르는 가운데

700여미터 떨어진 다비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어 꽃상여는

극락왕생을 비는 아미타불 염불속에서 연화대 위에 올려졌고

“스님 불들어갑니다, 빨리 나오세요”란 함성과 함께

불길이 올랐습니다.


거화 순간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3)


관응스님은 황악산 자락을 뒤덮은 함박눈 속에서

회색 연기로 타오르면서 세속과의 연을 다했습니다.


문 4) 관응스님의 행장을 간략하게 간추려주시죠..


관응스님은 1929년 탄옹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에

일찍이 산문에 입문해서 일본유학 등을 통해

경학에 통달했습니다.


그리고 불교 유식학에 남다른 조예를 이룩해서

한국불교 유식학의 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역대 선지식들과 함께

이름난 수행처를 찾아 안거수행을 계속했고

특히 도봉산 천축사 무문관에서의 6년결사는

유명한 일화가 되고 있습니다.


스님은 일생을 외길로 수행정진하고

강백을 배출하는데 힘써오다가

세수 95, 법납 76을 일기로

지난달 28일 직지사 중암에서 입적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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