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 살해 10대 형제 선고…판사 '자전거 도둑' 책 선물 상세보기
친할머니 살해 10대 형제 선고…판사 '자전거 도둑' 책 선물
정시훈 2022-01-20 13:15:57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는 오늘(20일)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19살 A군에게 징역 장기 12년,
단기 7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범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된 동생 17살 B군에게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A군에게 무기징역을, B군에게는
장기 12년, 단기 6년형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재판부는
"범행 내용이나 결과의 중대성으로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지만 범행이 우발적인 점과
교화 가능성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재판부는 특히
선고 이후 피고인들에게
박완서 작가의 '자전거 도둑' 등 책 두권을 선물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들 형제는 지난해 8월,
대구 서구 거주지에서 함께 살던 친할머니가
잔소리를 하고 꾸짖는데 격분해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