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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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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파업 6일째(출연)

박명한 2004-07-26 08:59:42

대구지하철이 오늘로 파업 6일째를 맞고 있지만

노사가 협상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박명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문1)

대구지하철 노사가 지난 23일 이후로

협상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요?


박)

서울과 부산 등

궤도연맹 소속 지하철노조의 파업이 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지하철만이 파업 6일째를 맞고 있고

소모적인 신경전만 벌이고 있습니다.


대구지하철 노사는 지난 23일 새벽에 끝난

제 8차 실무교섭 이후

한차례도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공사 사장이 참석하는 본교섭을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교섭의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본교섭을 한다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며

실무교섭 재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사측이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번갈아 하자고

당초에 합의했는데도 불구하고

파업 돌입 이후 실무교섭만 2차례 했을 뿐

본교섭은 없었다”며

사측의 책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사측은

“노조측이 지금까지 수정안조차 제시하지 않는 등

협상의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서

본교섭만을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실무교섭에서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만큼

성실히 교섭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2)

그런데 중재에 나서야 할

대구시의 자세도 소극적인데다가

최근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자료를 공개해

오해만 사고 있다죠?


박)

네 대구지하철 파업 직후

대구시는 조해녕 시장의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파업 이후 대구시가 보여준 중재의 노력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대구시는

지하철공사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적극적인 개입이 어렵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구시가

최근 파업중인 대구지하철공사 직원들의 임금을

과대, 왜곡 발표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지하철공사 6급 13호봉 직원의 연봉이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4천 3백 50만원이라고 공개했습니다.


6급 13호봉이면 군대에 갔다와서

10년을 근무한 직원인데

대구시는 이들의 임금이

공사 직원들의 평균연봉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대구지하철공사 노조는

해당 직원이 실제 받는 액수보다 천만원 이상 많은

터무니없는 허위 발표라며 발끈했습니다.


또 대구지하철공사 사측에서도

통상임금 기준으로 6급 13호봉의 실제연봉은

3천 2백만원 정도라면서

자신들이 대구시에 관련자료를 넘겨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일자 대구시는

임금자료의 출처와 신빙성 여부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대구시가 노조의 도덕성에 상처를 주기 위해

고의로 임금을 왜곡해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문3)

그런데 노조가 수정안을 낼 예정이어서

협상 타결 전망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죠?


박)

노조는 그동안 주 5일 근무제 등의 시행을 위해

인력 4백 83명의 충원을 사측에 요구해 왔습니다.


노조는 그러나 본교섭이 열릴 경우

당초 요구안에서 한 발짝 물러난

수정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협상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함께 파업에 들어갔던 다른 궤도연대 소속 사업장이

모두 업무에 복귀한데다

노사 양측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점도

지하철 노사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대구지하철 이용 승객은

학생들의 방학 기간임을 감안할 때

평소의 92~93% 수준인

하루 12만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